'따로' 허영란♥김기환, 400평 세차장+카페 사장된 4년차 사랑꾼 부부
배우 허영란 김기환 부부가 달달한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허영란♥김기환 부부는 2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에 출연해 결혼 4년차 부부의 일상을 공개했다. 1980년생 동갑내기 부부인 두 사람은 '마이 퍼스트 타임'이라는 연극을 하다가 만나게 됐다.
허영란은 "옛날부터 남편 이상형이 저랑 이의정 씨였다고 하더라. 저도 남편을 봤을 때 느낌이 좋았다. 성실함이 좋았다. 저희 신랑은 결혼해서도 성실한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허영란은 매니저 없이 처음으로 연극을 하게 되었을 때 자신을 챙겨준 남펜에게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허영란은 "처음에 내가 말도 못 걸었다. 나는 처음에 어색하고 연극 어떻게 하는지 걱정이 많았는데 그 때 처음 우리 연습할 때 만났는데 '영란 씨 여기예요' 해주니까 그게 너무 고마웠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허영란과 김기환은 현재 대전에서 셀프 세차장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400평 세차장과 카페 사장님이 된 두 사람은 24시간 계속 붙어 생활했다. 허영란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고, 남편은 세차장 일을 했다. 따로 아르바이트생은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따로 따로 점심식사를 했다. 허영란은 밥을 먹는 내내 매장 CCTV로 남편을 지켜봤다. 김기환 역시 사랑꾼답게 아내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밥을 먹었다.
허영란은 "세차창은 우리 가족들과 연관이 돼 있던 사업이었다. 결혼을 했는데 제가 일을 할때가 아니었다. 남편은 연극 제작과 연기를 계속 쭉 해오다가 쉬면서 저랑 놀았다. 결혼을 했는데 있는 돈 가지고만 살수가 없더라. 돈 때문에 싸우고 싶지 않았다. 둘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저는 커피를 배웠다. 그렇게 대전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허영란은 "저희 남편도 연기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인데 안 되겠더라. '여보, 우리 이렇게 살다간 힘들 것 같다. 돈 때문에 힘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제 생각을 존중해서 대전으로 와 줬다"고 덧붙이며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일을 마친 김기환은 허영란을 위해 요리를 했다. 식사를 마친 후 김기환은 허영란을 위해 상황극을 하기도. 그는 "최근 허영란이 힘든 일을 겪어서 하루에 한번씩 울고 점점 더 위축되고 힘들어하고 그런 모습 볼 때마다 제가 너무 가슴이 아파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밝게 즐겁게 웃음을 주고 싶어서 고민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허영란은 남편의 상황극에 웃다가 곧 눈물을 흘렸다. 남편이 무대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만 연기와 끼를 보여주는 것이 미안하고 슬프다는 이유에서다. 허영란은 "제일 잘할 수 있고 제일 파고들 수 있는게 연기이다. 그걸 알기 때문에 이럴 때마다 가슴이 애려온다. 안쓰럽고 찡하다"고 말했다.
[OSEN=박진영 기자]parkjy@osen.co.kr
[사진] ‘따로 또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