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많은 여행자에게, '제주의 책방'
고민이 많을 때면 제주를 찾았다. 흐트러진 마음을 끄적일 수 있는 작은 노트와 펜을 가지고.
나와 비슷한 처지의 고민 많은 여행자들이 많아진 탓일까, 그들을 위한 작은 책방이 제주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모든 벽을 책으로 가득 채운 ‘유람위드북스’, 다방이와 가방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들이 반겨주는 오래된 책방 ‘책다방’, 브런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조용한 ‘풍미독서’까지. 이 세 곳의 책방 모두 평온한 제주 마을 골목에서 여행자들을 반겨주고 있다.
1. 제주도 한경면(서쪽), ‘유람위드북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 잡은 유람위드북스. 책방 안으로 들어가면 눈에 들어오는 것이라고는 온통 책밖엔 없다. 심지어 화장실을 알려주는 표시마저 책으로 되어있으니, 이 정도면 오롯이 책을 읽기만을 위한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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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올라간 2층엔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마련해둔 공간이 있고, 벽면에도 촘촘하게 책이 꽂혀 있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볼 수 있어서, 고민이 많은 여행자가 그에게 꼭 맞는 책을 찾기에 괜찮은 책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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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찾는 책이 있다면, 사장님께 살짝 여쭤보면 알려주시기도 한다. 음료를 주문하는 곳 옆에는 베스트셀러에 올라온 책들도 있다. 고민이 많아 고민인 분이라면(!) 여행의 하루쯤은 책으로 가득한 ‘유람위드북스’에서 보내는 것도 괜찮겠다.
유람위드북스
- 주소 : 제주시 한경면 홍수암로 561
- 문의 : 070-4227-6640
- 영업시간 : 10:00~20:00
* 유람위드북스는 매주 목요일, 토요일에 심야 책방이 열립니다. (10:00~23:00)
* 유람위드북스에 가끔 출근하는 고양이 ‘람이’는 월, 목, 금에 출근한다고 합니다.
2. 제주도 구좌읍(동쪽), ‘책다방’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월정리 해변. 그 왁자지껄한 해변가 바로 뒷골목으로 걸어 들어오면 해변과 동떨어진 것만 같은 조용한 골목길이 나타난다. 그 골목길을 따라 3분가량 걸었을까, 돌담 너머로 바다가 살짝 보이는 ‘책다방’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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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다방은 농가주택을 개조한 옛집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갔을 때 삐걱삐걱 거리는 소리가 정겨운 책방이다. 방바닥부터 기둥, 꾸며놓으신 곳들이 다 나무로 되어 있어서 어쩐지 따뜻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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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6,000원인 책다방 티켓(1인 1음료, 무제한 책 탐방)을 끊으면 책다방 안에 있는 소소한 책들을 읽어볼 수 있다. 한쪽에는 제주를 담고 있는 기념품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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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도, 책다방에서 가장 매력적인 점은 고양이 ‘가방이’와 ‘다방이’가 아닐까 싶다. 조용하게 책을 읽는 사람들 사이를 유유히 지나다니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기도 한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고민 여행자라면 책다방을 다녀가보는 건 어떨까.
책다방
- 주소 :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1길 70-1
- 문의 : 010-2422-0818
- 영업시간 : 11:00~19:00 (월요일 휴무)
3. 제주도 구좌읍(동쪽), ‘풍미독서’
고민이 많을 때는 역시 먹어야 풀리는 여행자라면, 동쪽에 있는 풍미독서를 추천한다. 1인 여행자를 위한 샐러드 세트, 버거, 수프 등의 브런치 메뉴가 있기 때문. 음식 주문을 받는 식당에서 먹을 수도 있지만, 바로 옆 건물인 책방에 가서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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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한 쪽에는 통유리 창이 넓게 자리하고 있어서 바깥 풍경을 보기에 좋고, 또 한 쪽 나무 선반에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어서 마음껏 읽기에 좋다. 여기에 맛있는 브런치와 함께 한 독서라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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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는 ‘구좌숲 중고마켓’이 열려서 중고용품이나 옷, 유아용품, 공예품, 중고책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꽤 괜찮은 품질의 상품이 저렴하게 판매되기 때문에 여행 중에 마켓이 열리면 잠깐 다녀가는 것도 좋다. 매일 보는 상품이 아니라, 딱 이 날만 볼 수 있는 상품들이 대부분일 테니 말이다.
풍미독서
- 주소 :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793
- 문의 : 064-782-5333
- 영업시간 : 10:00~19:00 (break time. 14:00~15:00, 목요일 휴무)
각자의 매력이 다른 제주의 책방들. 누군가는 이곳에 가서 책을 읽으며 고민을 풀어내고, 또 누군가는 맛있는 것을 먹으며 고민을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by 정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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