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폭염과 열대야를 이기는 음식

수분과 건강한 음식 섭취해야

자연주의 과일·채소 영양 보고

한여름 밤낮 없이 체력보강하기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노컷뉴스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가만히 있었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셔츠는 이내 젖기 마련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뜨거운 태양이나 높은 온·습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신체조직이 즉시 반응하여 심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몸에 땀이 나고 체온이 상승하며, 심할 경우 근육경련, 현기증, 구토, 기절, 의식불명 등 전형적인 열사병이나 일사병 증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체온이 상승하고 땀이 비오듯 쏟아지며, 열대야로 인해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에는 체력고갈로도 이어진다. 그늘이나 실내에서 쉬고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위험으로부터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다.


지혜로운 조상들은 폭염이 집중되는 이 시기에 초복·중복·말복 절기 때마다 지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몸보신용 음식을 섭취했다. 대부분 삼계탕과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찾기도 했지만 수박과 같은 제철과일이나 채소에서도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을 찾았다.


체력을 지탱하는 음식을 요즘 스테미너 음식이라고 한다. 운동선수나 군인처럼 고강도 체력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지만,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자 부부의 성관계에도 체력이 요구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성관계시 칼로리 소모량을 100m 달리기에 비유한다. 이같은 속도로 20분 안팎의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은 거의 드물다.


갑자기 폭염에 부부관계를 얹어 예를 드는게 언뜻 이해되지 않겠지만 고갈된 체력을 보충하고 증진시키는 방법은 사실 동일하다. 잘 먹고, 잘 쉬는 것이다. 적절한 운동으을 병행하면 더 도움이 된다.


국제 학술지 섹슈얼 메디슨 저널(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따르면, 부부관계 지속시간은 평균 3~13분으로 여성들의 기대치인 평균 15~25분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여름을 버티기 위해서도 지구력이 필요하다. 체력(氣)보충은 물론 건강한 성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1석 2조 자연주의 스테미너 음식을 소개한다.

노컷뉴스

◇ 수박(Watermelon)


여름과일의 제왕 수박은 수분이 많고 맛이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제철 과일이지만 사실 스테미너 음식이기도 하다. 수박에는 시트롤린(L-Citrulline) 성분히 풍부하다. 시트롤린은 체내에서 아르기닌(L-arginine)으로 변환되어 혈압을 낮추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먹는 즐거움과 체력보충뿐만 아니라 아르가닌이 음경혈관내피에서 산화질소 생성을 자극해 남성에 자신감까지 심어준다.

노컷뉴스

◇ 바나나(Banana)


2002년 월드컵 당시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물리치고 4강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팀이 매 경기 하프타임 락커에 들어가 전략만 짠 것은 아니었다. 후반전을 앞두고 짧은 시간 내 빠른 체력보충 효과를 발휘한 음식이 바로 바나나다. 체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칼륨, 카로틴, 비타민C 등이 풍분한 탄수화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격렬한 체력을 소비할 경우 근육경련이 자주 발생하는데 바로 칼륨이 이러한 근육 이완을 돕는데 탁월하다. 포만감도 준다. 지구력이 필요한 날이라면 바나나를 챙겨두자.

노컷뉴스

◇ 퀴노아(Quinoa)


퀴노아는 고대 잉카문명 시절부터 재배된 고단백·고영양 식품으로 당당히 슈퍼푸드에 선정됐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다른 곡류와 달리 나트륨이 거의 없다. 자주 섭취하면 특히 심혈관계 질환에 탁월해 심장과 남성에 터보를 달아주게 된다. 박지성처럼 '두 개의 심장'을 갖고 싶지 않은가. 다른 곡물에 비해 두배 더 많은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어 체력 소비에 따른 허기도 줄여준다.

노컷뉴스

◇ 시금치(Spinach)


'뽀빠이'는 위기에 처했을 때 시금치를 먹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한 만화 주인공이다. 사실 시금치는 칼로리가 거의 없어 실제로 힘을 쓰는 데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음식은 조합이 중요하다. 힘써야 하는데 필요한 음식이 있다면, 그 바탕이 되면 식재료도 필요하다. 시금치에는 조건부 필수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이 수박 못지 않게 많이 들어있다. 아르기닌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근육 조직을 강하게 만들고 면역력 향상에 탁월하다. 아르기닌은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피로 회복을 돕고 산화질소 생성을 자극해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당연히 남성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오늘 저녁 메인 반찬은 담백한 시금치 무침이다.

노컷뉴스

◇ 아보카도(Avocado)


'숲속의 버터'라고 불리는 아보카도는 사실 맛있는 과일이라고 할 수 없지만 건강에 좋은 슈퍼푸드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아보카도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로 맛으로는 승부할 수 없다보니 주로 퓨전음식의 재료로 사용된다. 비타민도 풍부한데 그중 비타민B는 신경과 뇌세포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스트레스 수치를 낮춰줄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돕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고 근육 이완에 효과적인 칼륨도 풍부하다. 폭염과 높은 습도는 불쾌지수를 높이는 원인이다. 아보카도가 도움을 줄 것이다. 낮이나 밤이나 정신력이 중요하다.

노컷뉴스

◇ 아스파라거스(Asparagus)


달리기의 90%는 멘탈(정신력)이고, 체력은 나머지 10%에 불과하다는 외국 속담이 있다. 무더운 여름 나기와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체력도 중요하지만 정신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체력은 쉽게 무너진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된다는 우리 속담에 어울리는 대표적인 녹색채소가 바로 아스파라거스다. 숙취에 좋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을 처음 발견한 채소에서 이름이 생겨났다. 혈액순환은 물론 스트레스 완화와 기분 전환을 돕는 비타민B 복합체인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B는 혈액 내 산소 농도를 유지하고 건강한 세포를 생성하며 뇌세포를 강화한다. 이때문에 엽산은 태아의 DNA 합성과 뇌와 척수를 잇는 신경관 형성 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산모가 섭취해야 할 필수 영양분으로 꼽힌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닌 등의 합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줄기 6개로 엽산 일일 권장 섭취량의 3분 1을 채울 수 있다.

노컷뉴스

◇ 호박씨(Pumpkin Seeds)


호박 씨앗은 영양의 보고다. 건강에 좋은 지방과 마그네슘, 아연이 풍부하고 카로티노이드와 비타민E 등 항산화제, 고도 불포화지방산, 칼륨, 비타민B2, 엽산도 들어있다. 남성의 대표적인 성호르몬으로 자신감 형성과 남성 역할의 수행에 기여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는 2가지 필수 영양소 미네랄과 마그네슘은 혈관의 염증을 감소 시켜 혈액순환을 증가시킨다. 호박씨는 리비도(Libido)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 유사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다가불포화지방산의 원천이기도 하다. 스테미너에 관심 있다면 고소한 호박씨부터 까보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실시간
BEST
nocutnews
채널명
노컷뉴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