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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취증거견 수색 활동 중 뱀 물려 숨져…순직 사례 최초

체취증거견 수색 활동 중 뱀 물려 숨

수색 활동 중 숨진 대구청 과학수사계 소속 체취증거견 '래리'. (사진=대구지방경찰청 제공)

살인, 실종 등 중요 사건 현장에 투입돼 활약한 체취증거견이 수색 활동을 하다 숨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경찰 체취증거견이 수색 활동 중 숨진 사례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대구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체취증거견 '래리'(LARRY, 세퍼트, 수컷, 2011년생)는 충북 음성군 소 속리산에서 자살 의심자 수색 활동을 하다 뱀에게 뒷발등 부위를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숨을 거뒀다.


래리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대구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체취증거견으로 활동하면서 전국 중요 사건 현장 수색 업무에 투입돼 사건 해결에 기여했다.

체취증거견 수색 활동 중 뱀 물려 숨

숨진 체취증거견 '래리'의 생전 활동 모습. (사진=대구지방경찰청 제공)

주요 출동 사건으로는 지난해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 부녀자 살인사건, 경남 남해 경찰관 실종사건, 지난 5월 세종시 정신지체 장애인 실종사건 등이다.


특히 지난해 5월 경북 포항 북부에서 발생한 부인 살인사건 투입돼 야산에 매장된 부인 시신 발견하기도 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사체를 수습해 대구 인근 반려동물 전문장례식장에서 장례(화장)를 치렀다.


또 다음달 10일 추모동판을 제작해 대구청 과학수사계에서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체취증거견 '순직'은 경찰 규정에 적시된 개념은 아니다"라며 "'사망'과 '순직'이라는 표현을 놓고 고민하다 예우 차원에서 순직으로 표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구CBS 권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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