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매장수 1위 ‘치킨집’…얼마씩 벌었을까?
코로나19로 자영업계에 그늘이 짙어졌던 지난해. 그럼에도 가맹사업 관련 수치는 일제히 증가하며 업계에 창업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가맹산업 현황’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국내의 가맹본부 및 브랜드, 가맹점 수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요. 그중에서도 전체 브랜드의 70% 이상, 가맹점의 50%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외식업입니다.
세부 현황을 보면 전체 외식 브랜드(5,404개)는 전년보다 12.8% 증가했습니다. 그중 한식이 1,768개로 가장 많았고, 피자와 함께 증가폭도 컸는데요. 주요 업종에서 브랜드가 감소한 것은 제과제빵이 유일했습니다.
전체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12만 9,126개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업종에서는 치킨(2만 5,471개)이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 17.2%나 증가한 한식업종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었습니다.
브랜드도 가맹점도 갈수록 많아지는 탓일까요? 전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다소 줄었는데요. 치킨만은 11.9% 증가해(2.6억원) 눈에 띕니다. 또 제과제빵의 평균 매출은 4억 이상으로 치킨·피자·커피에 비해 높았습니다.
업종에 따라 개점과 폐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전체 외식업의 개점률은 22.4%. 자세히는 한식(29.8%), 커피(20.5%), 치킨(16.7%), 피자(14.8%), 제과제빵(13.6%) 순서로 개점이 많았습니다.
전체적인 폐점률은 12.3% 수준이며, 한식(13.7%), 치킨(11.4%), 제과제빵(9.8%), 커피(8.7%), 피자(8.0%) 순서로 폐점이 많았습니다. 세부 업종 중에서도 한식은 개점과 폐점률 모두에서 첫 번째에 꼽혀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모든 외식 업종에서 개점률이 폐점률보다 높았다는 점도 인상적.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과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도 한편으로는 창업 의지가 계속됐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다만 계속된 바이러스 확산으로 올해 업계 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사실. 외식업계에 드리운 그늘이 더 짙어지기 전에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박정아 기자 p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