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물려주기 싫었다...父 돈 얘기에 밥상 엎어" 함익병, 가족도 몰랐던 슬픈 가정사 고백

함익병, 숨겨 뒀던 가난한 가정사 털어놔

출처: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

피부과 의사 겸 방송인 함익병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함익병, 함은영 부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대게보고 떠오른 가난했던 과거

출처: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

이날 함익병은 저녁 식사로 차려진 대게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함익병은 "대게 볼 때마다 옛날 생각 난다. 먹을 때마다 부자가 됐구나 생각이 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때는 꽃게 작은 거 먹었다. 부잣집 집에 갔는데 부잣집 식탁엔 꽃게찜이 올라갔다. 우린 다 국을 끓였는데 국물 없이 살을 파먹는데 '부자가 되면 게를 통째로 먹는구나'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병원을 개업하고 먹고 살만 했을 때 우리도 아내한테 게 한번 사서 먹자 했는데 대게를 사 왔다"라며 "그때 처음 먹어봤다"라고 밝혔다.

가난했던 과거로 생긴 버릇

함익병은 "고기를 불에 구워서 먹는 걸 대학생이 되고 처음 먹어봤다. 저는 흰 화장지도 대학생 때 처음 써봤다. 어릴 때 정말 가난했다"라고 고백했다.

출처: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

그는 "아버지가 챙겨야 할 식솔이 10명이었다. 우리 엄마는 안 해본 장사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버지는 불가능한 돈에 관련된 이야기를 엄마한테 들으면 꼭 밥상을 엎었다. 순식간에 얼음이 된다.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출처: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

그러면서 "내가 밥상에 앉으면 말을 많이 하는데, 지금도 주저리주저리 말을 많이 하고 있지 않나. 이게 밥상에서 생긴 버릇이다"라며 "부모님의 싸움을 회피하려 생각 버릇이다. 엄마 입에서 돈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말을 하고 빨리 먹고 나가는 거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출처: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

또한 함익병은 "집에서 돈이 없다는 얘기가 안 나와야 한다. 돈 얘기가 화제가 되지 않아야 하는 게 가장의 역할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가까워진 아빠와 딸

출처: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

이에 함은영은 "저는 아빠가 안 행복해 보였다. 불행까지 아니고 너무 힘들어 보였다. '왜 저렇게 여유가 없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힘들게 했던 강압들이 가난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니까 다 이해가 된다"라며 "저렇게 가난했으니까 뭐 먹고 살지 걱정했을 거다. 아빠가 하고자 한 말은 열심히 살라는 거구나"라고 이해했다.

민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