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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유통 버섯·블루베리·견과·고사리서 방사능 검출

509건 중 14건서 방사성물질 세슘 검출

中 능이버섯에서 세슘 기준치보다 9배↑

서울서 유통 버섯·블루베리·견과·고사

【오쿠마(후쿠시마)=교도·AP/뉴시스】일본 정부와 도쿄(東京)전력은 26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사진) 폐로 공정과 관련, 1·2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제거 작업 착수 시점을 오는 2020년도에서 '2023년도'로 3년 더 연기했다.3호기의 경우 현재 방침대로 '2018년도 중반께' 사용후 핵연료 제거 작업을 시작한다. 2017.09.26.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서울시내에 유통되는 버섯류·블루베리류·견과류·고사리 등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보 제53호에 게재된 '유통식품의 방사성물질 오염 실태 조사' 논문에 따르면 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유통식품 중 방사능 오염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서울시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식품 509건을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을 검사했다.


검사결과 495건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나머지 14건(2.8%)에서 세슘(137Cs)이 0.6~906.1Bq/㎏ 검출됐다.


검출품목은 표고버섯·능이버섯·상황버섯·들깨 각 1건, 고사리 2건, 블루베리잼류 3건, 캐슈너트 3건, 헤이즐넛 1건, 혼합견과류가공품 1건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산 능이버섯 1건은 세슘(137Cs)이 906.1 Bq/㎏ 검출돼 기준치 100Bq/㎏을 9배 초과했다.


세슘이 검출된 14건 중 13건은 유럽·중국·북한·인도 등에서 수입한 제품이었다. 버섯류·고사리는 중국·북한산, 헤이즐넛과 캐슈넛은 터키·인도산, 블루베리 가공식품은 유럽산이었다. 표고버섯 1건만 국내산이었다.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품목은 와인·맥주·위스키 등 주류를 비롯해 수산물 통조림, 냉동수산물, 수산물을 원료로 가공한 소스류, 멸치 등 건조수산물, 곡류, 건채소, 고춧가루 등 건조농산물이었다.


원전사고에서 방출돼 문제가 되는 방사성 물질 중 세슘은 칼륨과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어 근육에 축적되기 쉽다. 요오드는 갑상선에, 스트론튬은 칼슘과 유사한 성질로 뼈에, 플루토늄은 폐에 축적되기 쉽다.


방사성 물질은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에 흡수 축적된다. 사람이 이 식품을 섭취하면 인체에 머물며 내부피폭을 일으켜 조직에 지속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연구원은 "방사능이 검출된 품목은 대부분 수입산이며 원전사고 또는 핵실험 주변 국가에서 수입한 식품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일본원전사고는 현재 진행형으로 2013년 냉각수 바다유출과 2017년 멜트쓰루로 인한 토양오염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제품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는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대로 기자 =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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