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배신당하는 꿈을 꿨어" 사업에 실패한 개그맨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

KBS

KBS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김준호와 김대희 등의 개그맨이 소속된 JDB 엔터테인먼트로의 연이은 이적 소식이 큰 화제다.


이에 누리꾼들은, 과거 김준호가 겪었던 최악의 논란을 재조명하는 한편, 그가 다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재조명했다.

개그맨들의 성지가 되어가고 있는 JDB 엔터테인먼트

JDB 엔터테인먼트로의 이적 소식을 알린 신기루 / JDB 엔터테인먼트

JDB 엔터테인먼트로의 이적 소식을 알린 신기루 / JDB 엔터테인먼트

2023년 3월 21일, 개그우먼 신기루가 JDB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김대희 · 김준호 · 김지민 등의 선배 개그맨들과 한솥밥을 먹게 된 그녀.


이에 대해 JDB 엔터테인먼트 측 또한 "솔직하고 거침없는 개그우먼 신기루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보여줄 신기루의 역량이 무궁무진하기에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렇듯, 여러 인기 개그맨들의 영입소식을 전하면서, 점차 개그맨들의 성지가 되어가고 있는 JDB 엔터테인먼트.

설립 후, 큰 성공을 거둔 끝에 사옥까지 꾸리게 된 JDB 엔터테인먼트 / 온라인 커뮤니티

설립 후, 큰 성공을 거둔 끝에 사옥까지 꾸리게 된 JDB 엔터테인먼트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015년 1월 설립 이후로 연간 20~30%의 성장세를 기록해온 JDB 엔터테인먼트는, 설립 3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과 함께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달성하는 등 연이은 성공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2019년 8월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사옥을 꾸리기도.


하지만 설립 당시만 해도, JDB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몇몇 대중들의 시선은 매우 부정적이었으며, JDB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인 개그맨 김대희는 한때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특히 개그맨 김준호의 경우엔, 한때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뒤짚어쓰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는데, 과연 그에겐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사업에 대한 남다른 야망(?)을 이어간 김준호

'개그콘서트'의 원년멤버로 활동한 김준호 / KBS

'개그콘서트'의 원년멤버로 활동한 김준호 / KBS

1999년 9월 4일부터 방영한 KBS '개그콘서트'의 원년멤버로 활동하며, 개그맨 경력을 이어간 김준호.


이후 '봉숭아 학당' 코너의 이장님 역할로 큰 인기를 얻은 그는, 이 시절부터 '사업가 김준호'의 삶을 시작했다.

그 시절부터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워온 김준호 / SBS

그 시절부터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워온 김준호 / SBS

이에 대해 김준호는, 훗날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2002년 세차장 포장마차가 유행할 때 27억짜리 주택에 월세 1400만 원을 주고 들어가 소주를 팔았다"며 언급한 바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어 "기분이 좋고 사장놀이에 빠져든 나머지, 단 두 달 만에 쪽박을 냈다"고 덧붙이며, 기나긴 실패사의 시작을 알린 김준호.

과거 '도박 사건'에 대해, 영원히 고통(?)받고 있는 김준호 / SBS

과거 '도박 사건'에 대해, 영원히 고통(?)받고 있는 김준호 / SBS

이후 그는 '웃찾사'로 잠시 이적했다가 실패하는 경험을 겪기도 했고, 2009년엔 마카오로 원정도박을 떠난 혐의로 입건되면서 7개월간의 자숙기간을 가지는 흑역사가 생기기도 했다.


이로인해 김준호는, 최근에 개봉한 박성광의 영화 '웅남이'에서 도박꾼으로 오해 받아 체포당하는 경찰 역으로 특별 출연하는 등, 현재까지도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는 후문.

후배 개그맨들의 신뢰하에 차리게 된 '코코 엔터테인먼트' / SBS

후배 개그맨들의 신뢰하에 차리게 된 '코코 엔터테인먼트' / SBS

그 후, 상술했던 '도박 사건'으로 자숙을 마치고 2010년 2월에 복귀한 김준호는, 2011년에 개그맨 동기 김대희와 함께 연예 기획사 '코코 엔터테인먼트'를 차린다.


당시 대선배였던 김준호만을 믿고 수많은 개그맨들이 계약을 맺었던 탓에,  '갑을 컴퍼니'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도박 사건'을 딛고,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까지 수상하게 된 김준호 / KBS

'도박 사건'을 딛고,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까지 수상하게 된 김준호 / KBS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김준호는, 2013년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됐고, 부산에서 국내 최초의 코미디페스티벌을 여는 등의 행보로 심형래의 뒤를 이은 '코미디계의 대부' 역을 자처하기도 했다.


코코 엔터테인먼트 또한, 2014년 7월에 미스터피자가 운영하고 있던 '제시카키친'을 인수하면서, 외식업계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

하지만...최악의 결과와, 대선배에 대한 신뢰

대표였던 김 씨의 횡령혐의로, 파산 위기에 몰리게 된 '코코 엔터테인먼트' / 여성조선

대표였던 김 씨의 횡령혐의로, 파산 위기에 몰리게 된 '코코 엔터테인먼트' / 여성조선

그로부터 4개월 후인 2014년 11월,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었던 김 씨가 18억 원의 돈을 횡령하고 홀연 잠적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코코 엔터테인먼트는 파산 위기를 맞게 된다.


게다가 김 씨의 잠적과 함께, 코코 엔터테인먼트가 지고 있었던 50억 수준의 부채들까지 드러나게 된 상황.


결국 본인을 믿고 따라온 후배 개그맨들을 배신할 수 없었던 김준호는, 사비까지 털어 그들의 출연료 중 일부를 정산해 주는 행보를 보였고, 이로인해 회사가 폐업하면서 힘들었을 후배 개그맨들로부터 오히려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된다.

김대희가 설립한 'JDB 엔터테인먼트'로 대거 이적한, '코코 엔터테인먼트' 출신 연예인들 / JDB 엔터테인먼트

김대희가 설립한 'JDB 엔터테인먼트'로 대거 이적한, '코코 엔터테인먼트' 출신 연예인들 / JDB 엔터테인먼트

이러한 김준호의 행보 덕이었을까, 코코 엔터테인먼트의 폐업 이후 소속되어 있던 연예인들 중 절반이, 이후 개그맨 김대희가 설립한 'JDB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언론이 "김준호와 김대희가, 김 씨의 횡령 사건을 핑계삼아 코코 엔터테인먼트를 고의로 파산시키고, 소속 연예인들을 JDB 엔터테인먼트로 빼돌렸다"는 취지의 의혹을 보도하면서, 한 차례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이로인해, 코코 엔터테인먼트의 주주들로부터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까지 당하게 된 김준호와 김대희.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누명을 벗게 된 김준호와 김대희 / 연합뉴스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누명을 벗게 된 김준호와 김대희 / 연합뉴스

그러나 두 사람은 이후 2016년 1월 14일, 법원 측이 "피의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혐의를 선고하면서,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된다.


이후 JDB 엔터테인먼트로 들어가게 된 김준호는 "이러한 의혹으로 더는 의심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현재까지도 소속사 내에서 아무런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후문.

사업 실패로 힘들어 하던 도중, 현재의 연인 김지민을 만난 김준호 / SBS

사업 실패로 힘들어 하던 도중, 현재의 연인 김지민을 만난 김준호 / SBS

상술했던 사건들로 인해 사업의 꿈을 잃어버리게 된 김준호였지만, 그가 단지 잃기만 한 것은 아닌 듯 하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연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개그우먼 김지민을 만나게 됐기 때문.


최근까지도 여러 방송에 출연해 염장질(?)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은, 2022년 12월 30일 게재된 유튜브 영상을 통해, 2023년 결혼을 암시하는 발언까지 이어가는 등, 다정한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준호가 그래도 결국에 하나 얻어가긴 했네", "김지민이 경제권 다 뺏어가도 무죄일듯", "이래서 사람은 인연을 소중하게 해야 하는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늘의 실시간
BEST
newscribe
채널명
뉴스크라이브
소개글
하나로 연결된 세상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