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학폭 직접 부인 "허위사실에 당혹…삶에 환멸 느껴"
조병규/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배우 조병규(25)가 연이은 학교폭력(학폭) 가해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심경을 밝혔다.
조병규는 23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처음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이 올라왔을 때 너무 당혹스러워서 몸이 굳고 억울했다"라며 "바로 다음날 선처를 호소하는 연락이 온 이후에도 억울한 감정을 떨쳐내기 힘든 상태였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선처를 해주기로 했지만, 그 이후 악의적인 글들이 올라오며 글의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과 말 몇 마디면 진실인 것처럼 되어버리는 상황에 당황했고,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뉴질랜드 동창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다른 동창생의 허가 없이 임의로 사진을 도용했단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서로 같은 학교를 나온 것은 맞으나 일면식이 없던 사이고 노래방을 간 사실도 없으며 폭행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 이 글을 쓴 당사자 또한 허위 게시글을 모두 삭제하고 지인을 통해 선처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다. 강조드리고 싶은 건 절대 강요와 협박에 의한 사과와 삭제가 아니라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병규는 "초등학생 때 운동장에서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 사실은 있으나 강제로 운동장을 탈취하거나 폭행한 사실 또한 없다"라며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2학기에 부천으로 전학을 와서 돈을 갈취하거나 오토바이를 탄 적도 단 한순간도 없다"고 여러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어 "모두가 그렇듯 친한 친구가 있었고 친하지 않았던 친구가 있었다. 친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기억에서조차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것도 안다"라면서 "하지만 아무런 상관없는 사진과 글 하나로 제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 악의적인 프레임 안에 들어가니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근 며칠간 해서는 안 될 생각들을 떨쳐 내며 버텼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왜, 매번 이런 휘발성 제보에 저는 과녁이 되어 매 번, 매 순간 해명을 해야 하나. 피드백이 조심스러웠던 건 제 해명 정보들이 또 다른 화살이 되어 하나의 소설에 구색을 맞추는 도구가 된다는 사실도 있기 때문"이라며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 익명성 허위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고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니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병규는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을 통해 학폭 의혹에 휘말렸다. 글쓴이 A씨는 조병규와 뉴질랜드에 위치한 학교를 다닐 당시 그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허위임이 밝혀졌다. 소속사 측은 "작성자가 허위 사실임을 인정했다"며 이후 유사한 사례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 B씨가 등장, 조병규가 유학가기 전인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같은 동네에 살았다고 말하며 길을 가다가 폭행이나 욕설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누리꾼 C씨는 조병규와 뉴질랜드 유학시절 만났을 때 조병규 일행에게 맞는 등 폭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조병규 측은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학폭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는 입장 속에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조병규 심경글 전문.
처음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이 올라왔을 때 너무 당혹스러워서 몸이 굳고 억울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선처를 호소하는 연락이 온 이후에도 억울한 감정을 떨쳐내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선처를 해주기로 했지만, 그 이후 악의적인 글들이 올라오며 글의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과 말 몇마디면 진실인 것처럼 되어버리는 상황에 당황했고,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습니다.
결과적으로 뉴질랜드 동창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다른 동창생의 허가 없이 임의로 사진을 도용했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 같은 학교를 나온 것은 맞으나 일면식이 없던 사이고 노래방을 간 사실도 없으며 폭행한 사실은 더 더욱 없습니다. 이 글을 쓴 당사자 또한 허위 게시글을 모두 삭제하고 지인을 통해 선처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강조드리고 싶은건 절대 강요와 협박에 의한 사과와 삭제가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 운동장에서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 사실은 있으나 강제로 운동장을 탈취하거나 폭행한 사실 또한 없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2학기에 부천으로 전학을 왔습니다. 또한 돈을 갈취하거나 오토바이를 탄 적도 단 한 순간도 없습니다.
저는 축구선수를 꿈꿨던 장난기 많고 낙천적인 학생이었습니다. 모두가 그렇듯 친한 친구가 있었고 친하지 않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기억에서조차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아무런 상관없는 사진과 글 하나로 제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 악의적인 프레임 안에 들어가니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근 며칠간 해서는 안될 생각들을 떨쳐 내며 버텼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글을 기재하고 진위여부 판독이 겁나 계정을 삭제하고 글을 삭제하고 왜 매번 이런 휘발성 제보에 저는 과녁이 되어 매 번, 매 순간 해명을 해야하나요. 제가 피드백이 조심스러웠던 건 제 해명 정보들이 또 다른 화살이 되어 하나의 소설에 구색을 맞추는 도구가 되어진다는 사실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과 말 몇 마디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습니다.
익명성 허위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고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니 기다려주십시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