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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기자회견 안 할 것…母 힘들어 해, 신중히 생각중"

뉴스1

배우 이매리 / 뉴스1 © News1

배우 이매리(47)가 학계, 정계, 경제계 인사들로부터 미투 및 모욕적인 언사를 당했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심적 부담감과 현재의 일상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


29일 현재 카타르에 머무르고 있는 이매리는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기자회견을 취소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는 "나는 처음부터 폭로를 위한 기자회견을 말한 것이 아니었다"며 "무분별한 기사들이 나가는 것이 감당하기 어려워서 이를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이어 "이 정도의 파장을 예상하지 못 했고, 상황이 이렇게 긴박하게 일어날 것은 예상하지 못 했다"면서 "미투운동을 지지하지만 지금 카타르에서의 내 일과 일상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매리는 자신의 예상과 달리 사건이 커지자 가족들 역시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이매리는 "일단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 하신다"면서 "무분별한 기사들이 계속 나오니까 가족들이 힘들어한다"라고 했다.


일부 매체에서 이매리가 드라마 출연을 제안받고 기자회견을 취소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드라마 출연 제의 메시지를 받은 것은 맞지만 그 제의을 믿지도 않고, 출연한다고 하지도 않았다"며 "그것 때문에 취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목한 사람들 중) 한 명은 사과를 했지만, 그 사과도 믿지 않는다"며 "나는 금전적인 대가를 받지도 않았으며, 카타르 생활도 다 내 돈을 들여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매리는 "일단 카타르에서의 일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4월에 한국에 들어가기는 할 생각이지만,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생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상황이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떠밀리듯 기자회견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7년간 문제 제기를 해왔는데,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라고 묻자 이매리는 "무분별한 보도로 회의감, 무기력감이 든다"면서 심적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번 일은 이매리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를 응원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매리는 이 글에서 자신 역시 과거 학계, 정계, 경제계 인사들로부터 술시중 강요를 당하고 모욕적인 언어폭력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정의연대가 이매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매리는 수차례 방송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SBS드라마 '신기생뎐'(2011)을 찍을 당시 부상을 당했지만 제작사로부터 치료비 등을 지원받지 못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매리는 지난 1994년 MBC 3기 공채 MC로 데뷔했다. 이후 '장학퀴즈', 'TV 유치원 하나 둘 셋'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활약했다. 또한 드라마 '아내의 반란' '연개소문'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도 병행했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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