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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동생 떠난 후 조급함 내려놔…'써니' 친구들 힘 됐죠"

[N인터뷰]③

뉴스1

남보라 ©우상희/하준사 제공 © 뉴스1

배우 남보라(32)가 15년간 연기 생활을 되돌아보며 동생과 영화 '써니' 친구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남보라는 20일 오후 뉴스1과 화상으로 진행한 영화 '크루아상'(감독 조성규) 인터뷰에서 "정말 오래했다, 잘 버텼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떻게 지냈을지 모를 정도로 생각보다 길게 했단 생각이 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사실 고등학생 때 연예인 제안을 받았을 때에는 10년만 해보고 그때도 내가 되어있지 않으면 깨끗하게 그만두겠다는 다짐을 하고 시작한 일이었다"라며 "그런데 15년이 지나있을 줄 몰랐다. 그냥 고민도 많고, 이 길이 맞나 끊임없이 고민을 하며서 나름 잘 버틴 것 같다"고 밝혔다.


'버텼다는 것은 어떤 감정인가'라는 질문에 남보라는 "미래에 대한 부담감이 굉장히 커서 힘들었다"라며 "조금이라도 공백기가 있으면 나는 뒤쳐진 사람인가, 내가 쉬고 있으면 안 된다는 마음에 가만히 있질 못하고 그 시간을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서 일 생각만 하는, 조급한 마음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동생이 하늘나라로 먼저 가고 나서 그런 것들을 많이 내려놓게 됐고, 일보다 행복한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라며 "지금은 행복함을 느끼고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상황이 힘들어도 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자격을 잃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년서부터는 상황 자체엔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내 주변에 있는 행복은 챙겨야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그런 것 때문에 잘 버티면서 이겨나가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금까지 남보라를 있게 해준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친구를 꼽으며 "저한테 힘이 많이 되어준, 영화 '써니' 때 만났던 친구들이 원동력이다. 고민거리가 비슷하다 보니까 서로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나도 힘든데 너도 힘들구나 우리 같이 이겨내보자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일에 대한 일도 많이 나누고, 그냥 있어도 서로가 주는 위로와 힘이 더 크다. 늘 우리끼리 괜찮아, 할 수 있어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써니' 친구들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크루아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그것에 열정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파티시에와 꿈이 없이 방황하는 공시생이 사건 사고들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단단해져 가는 청춘 드라마다.


남보라는 극중 동네 빵집 주인이자 파티시에 성은 역을 맡았다. 성은은 희준(한상혁 분)이 원하는 공무원이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직장을 그만두고 파티시에가 되어 작은 빵집을 차린 인물이다.


오는 21일 개봉.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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