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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물다, 전원주택 함여재含餘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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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 전원주택 함여재(含餘齋)는 젊은 건축주 부부의 새 보금자리다. 출퇴근이 비교적 자유로운 영화감독 남편과 시골에서 자라 전원생활이 익숙한 아내가 의기투합해 지은 집이다. 

함여재 설계가 시작될 당시에는 아이가 없었는데 설계가 마무리될 즈음에 아이가 생겼다. 그렇게 사람 세 명과 고양이 세 마리가 함께 살아가는 집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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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는 직업상 책과 영화에 관련된 기록물들이 많았다. 또 이러한 자료들은 점점 더 늘어날게 분명했다. 이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설계요소였다. 아울러 기존에 살고 있는 집에서 소파 없는 거실에 큰 테이블을 두어서 식탁은 물론 회의 및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신축되는 집에서도 같은 공간을 원했다.


대지는 550㎡ 규모의 전망 좋은 남향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남측 전면 도로에 노출돼 있어서 일조량과 전망 그리고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건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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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배치는 2면 도로에 접하고 있어 외부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도로면에 접하는 부분을 마당으로 남겼다. 이러한 배치를 통해 마당과 도로 및 건축물이 적절히 나뉘게 되고 햇볕이 잘 드는 마당을 만들어졌다.


인테리어는 영화, 책, 기록물, 고양이, 소파 없는 거실 등 일반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는 집의 프로그램을 잘 담아야 했다. 이를 위해 1층 중심 공간에 큰 테이블과 오픈 된 주방을 구성했다. 


그리고 2층까지 확장된 수납공간과 캣타워를 겸한 벽면이 이 집의 특별한 디자인이자 공간이 됐다. 또 2층까지 연결된 사선 지붕은 2층 멀티룸으로 연결돼 일체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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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2층 발코니는 남측으로 펼쳐지는 백만불짜리라고 해도 아깝지 않을 풍경을 그대로 담도록 했다.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층 현관 출입구와 거실에 면한 넓은 데크는 지붕의 형태를 그대로 이어받아 연장해 비와 햇빛을 가리도록 했다. 이곳은 ‘반 외부공간’으로 놀이, 쉼, 야외 식사, 파티, 캠핑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다. 박공형 포치구조는 현장에서 스틸 보강을 통해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강화했다.


함여재(含餘齋)는 삶에 남겨진 것들을 살아가면서 담아가는 집을 뜻한다. 마치 영화처럼….  /나무신문

PLAN

1층 평면도  ① 현관 ② 안방 ③ 드레스룸 ④ 세면실 ⑤ 화장실 ⑥ 샤워실 ⑦ 주방/거실 ⑧ 다용도실  ⑨ 보일러실 ⑩ 고양이화장실 ⑪ 방

2층 평면도  ① 멀티룸 ② 화장실 ③ 발코니 

건축개요


위치▷경기 양평 용문면

건축용도▷단독주택

규모▷지상2층

구조▷경골목구조

대지면적▷550㎡(166.37평)

건축면적▷118.62㎡(43.12평)

연면적▷142.56㎡(43.12평)

건폐율▷21.56%

용적률▷25.92%

최고높이▷6.35m

주차대수▷1대

PLAN

단면  ① 거실/주방 ② 다용도실 ③ 보일러실 ④ 화장실 

단면   ① 안방 ② 현관 ③ 세면실  ④ 창고 ⑤ 멀티룸

남측입면도

서측입면도

자재개요


외부▷열처리 목재사이팅, 코르크뿜칠

지붕▷칼라강판

창호▷pvc시스템창호

데크▷방킬라이데크목

건축가 소개

강승희(KANG SEUNGHEE) 건축가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에서 농촌주거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간과 친숙한 재료인 나무를 이용해 구축하는 목조건축에 관심을 갖고 캐나다 목조건축기술연수(Advanced Technology Construction Training) 및 저에너지 건축을 위한 Super-E 교육과 Passive House 교육을 수료했다. 

현재 (주)노바건축사사무소 대표, 인천시공공건축가, 한국목조건축협회 이사, 산림청 목조건축 자문위원, K12건축학교 담당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전 서울시 공공건축가, 강북구 마을건축가 MP,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목조건축대전 대상, 제주건축문화대상 본상, 경기도건축문화상 금상 등 목조건축으로 다수의 수상을 했다.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는 시간의 흐름 속에 함께 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따뜻함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구축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1년 20여년 작업한 목조주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삶의 풍경을 담은 나무집 이야기’(도서출판 우리북)을 출간했다.

설계▷(주)노바건축사사무소

시공▷나무이야기 

사진▷ 노바건축사사무소


서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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