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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오늘 총선 참패 후 첫 의원총회…'김종인 비대위' 격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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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4.17. bluesoda@newsis.com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총선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고 수습 방안을 포함한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리는 이날 의총은 우선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대한 당론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실제 총선 수습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대표 사퇴와 지도부의 낙선으로 '리더십 공백' 상태를 겪고 있는 통합당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다.


충남 보령시서천군에서 3선에 성공한 김태흠 의원은 전날(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당을 외부인에 맡겨 성공한 전례가 없으니 새 지도부를 하루 빨리 구성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비대위 구성을 결정한 심 권한대행 중심의 지도부를 겨냥해 "원칙과 상식에도 벗어나고 무책임한 월권 행위"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당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생환한 조경태 의원(5선·부산 사하구을)이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며 비대위 구성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까지 공개적으로 김 전 위원장 중심의 비대위를 비판하자 통합당이 총선이 끝나자마자 내분에 휩싸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 평택을에서 3선에 성공한 유의동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과 통화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반성하고 교훈을 얻고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논의가 없이 마치 방향도 다 찾았고 문제점도 알고 있다는 전제로 비대위냐 조기 전대로 가냐고 논의한다"고 비판했다. 당 내 의견수렴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진단한 후 비대위든 조기전대든 결정해야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이날 의총과 별개로 정진석 의원 주도로 4선 이상의 통합당 중진급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차기 지도부 구성 방안 등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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