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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에 삼합회까지… 커지는 '버닝썬' 수사 전선

[(종합)로이킴 음란물 유포, 중국 등 5개국에 수사협조…유착 의혹 수사는 답보]

머니투데이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 사진=김휘선 기자

경찰의 '버닝썬 게이트' 수사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의 음란물 유포 입건에 이어 국제 범죄조직 삼합회(三合會) 연루 가능성에 인터폴 공조를 요청했다.


다양한 분야로 수사가 확산되는 가운데도 정작 '조직의 명운'을 걸었다는 클럽-경찰 유착 수사는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경찰청은 최근 중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인터폴을 통해 자국 내 폭력조직의 한국 진출 및 한국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에 삼합회 자금이 들어왔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들 나라에 자료를 요청했다. 현재까지 각국에서 관련 자료 등 회신이 오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에 해외 폭력조직의 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있어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닝썬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보유한 대만 국적의 린사모는 삼합회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불법촬영물 수사와 관련해선 김상우씨를 최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가수 정준영(30)과 함께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음란물(사진)을 유포한 혐의다.


경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정씨가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대화방은 모두 23개, 참여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추가 입건되며 입건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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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 '버닝썬' 이사직을 맡았던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 사진=김창현 기자

아울러 경찰은 버닝썬에서 미성년자를 고용해 영업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최근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버닝썬 법인과 공동대표 이성현씨(45), 이문호씨(29) 등을 입건했다.


버닝썬 측은 만 17~18세의 미성년자 4명을 고용해 클럽 '가드'(출입 등 보안업무)로 일하게 한 혐의다. 버닝썬은 유흥주점으로 등록된 청소년유해업소로 미성년자의 근무가 금지돼 있다.


버닝썬 횡령 의혹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대만인 린사모의 측근 안모씨와 2명의 공동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횡령액 등은 계속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며 "현재까지 해외로 자금이 흘러간 것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수사 전선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총력전을 예고했던 유착 의혹은 답보 상태다. 지난해 7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경찰총장' 윤모 총경 유착 등이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압수수색한 골프장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윤 총경은 이씨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로부터 2차례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세부적인 사항은 계속 확인 중"이라며 "(유착 의혹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영장을 신청해야 하는 등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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