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와 뱀의 조합..."닭고기 맛과 비슷해요”
홍콩 피자헛 신메뉴 ‘뱀고기 피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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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유명한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인 피자헛이 홍콩에서 뱀고기를 토핑으로 올린 신메뉴를 출시했다.
일명 ‘뱀고기 피자’라고 불리는 이 메뉴는 피자 위에 얇게 자른 뱀고기와 전복 소스를 발라 만든 요리다.
피자와 뱀고기의 조합은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현지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두 식재료의 조합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 “뱀고기 토핑, 닭고기와 비슷한 식감”
뱀은 홍콩과 중국 남부 지방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식재료다. 특히 겨울철에는 보양식으로 뱀탕을 자주 끓여먹는다고 한다.
실제로 뱀고기 피자에 들어간 재료들 역시 중국인들이 자주 먹는 뱀탕에 들어가는 재료들과 똑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헛 홍콩 지부 총지배인인 캐런 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피자에 중국 구렁이, 줄무늬 우산뱀, 흰색 줄무늬뱀 등 총 세 종류의 뱀고기를 올렸다고 말했다.
뱀고기의 식감은 닭고기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헛 홍콩은 뱀고기 피자를 닭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욱 풍부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피자헛 홍콩은 “뱀고기는 영양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며 “맛있는 피자를 즐기며 건강도 챙기는 법을 고민해 출시했다”고 신메뉴 출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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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남부 지역에서 뱀 요리 즐겨 먹어
뱀고기는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한 보양식 정도로 여겨지지만 중국 남부지방에서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다.
중국 속담 중 하나로는 ‘가을 바람이 불면 뱀이 살찐다(秋風起 三蛇肥)’는 말도 있다. 그만큼 가을과 겨울철 뱀고기는 옛날부터 중국인들에게 보양식이자 제철 별미로 사랑받았다.
피자헛과 협업을 진행한 식당 서웡펀 역시 128년이나 된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뱀 요리 전문 식당이다. 뱀탕과 뱀 스프가 유명하다.
중국에서는 왜 뱀 요리가 친숙하게 받아들여질까? 이는 문화적 배경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갈 수 있다.
한국인들이 단군을 조상으로 여기듯 중국인들은 복희와 여와, 신농을 조상으로 여긴다. 이때 복희와 여와는 머리는 사람이면서 몸은 뱀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일찍이 뱀을 신성시했던 문화적 배경이 있었기에 중국인들에게 뱀 요리 자체가 크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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