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유방·피부 그리고 전립선까지
여드름, 사실은 암의 전조증상?
청소년기 붉게 오른 여드름은 당연하다. 성장기에 올라오는 여드름은 일반적으로 심각한 질환이 아니며 흔히 '사춘기가 시작되었다'라고 놀리기도 한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여드름에 시달리고 있다면 다르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건강 매체 Web MD에서는 여드름이 특정 암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소개했다.
① 난소 암
난소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환자 중 70%가 이미 암 전이가 3기 이상 진행된 후 발견되어 사망률이 매우 높다.
난소암의 종류 중 세르톨리-라이디히 종양(Sertoli-Leydig tumor)은 남성 호르몬을 분비하여 여드름, 다모증, 목소리 변화, 무월경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② 유방암
호르몬 불균형은 심한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발병이 에스트로겐 및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또 노던 캘리포니아암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드름을 없애기 위해 저용량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고 한다.
③ 피부암
흑색종은 피부 표피의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장기간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피부 태닝 기구를 통해 인공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 발생 위험이 커진다.
한 연구에서 20년 동안 수천 명의 여성을 추적한 결과, 10대 때 심각한 여드름을 앓았던 경우 피부암의 한 형태인 흑색종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④ 전립선암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여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남성 생식 기관이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이 전립선의 세포에서 발생한다.
여드름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는 뼈, 관절, 입, 눈 및 뇌의 감염뿐만 아니라 전립선 염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전립선암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이 박테리아가 많이 발견되어 여드름과 전립선암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