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열의 우리동네 주치의] 허리강화운동
"척추 치료에는 수술보다 이게 최고!"
디스크, 협착증과 같이 척추구조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들보다 허리가 받을 수 있는 힘, 버틸 수 있는 힘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에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환자분들은 가끔 척추가 삐끗하면서 통증이 오게되고 통증이 심하게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신경이 눌리게 된다면 단순히 허리뿐 아니라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를 따라 통증이 선형으로 연속선상으로 통증이 발현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방사통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한의원에 내원하는 이유인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허리가 쑤시고 통증이 있다.
-> 허리 자체의 통증에 의해 발현됨
- 허리, 엉덩이, 다리에 이르기까지 아프고 저리며 통증이 느껴진다.
-> 신경의 압박에 의해 발생하는 방사통 양상으로 해당신경이 지배하는 부위로 통증이 발현
-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느껴진다.
-> 기침과 재채기와 같이 순간적으로 흉곽과 몸통에 압력이 올라가는 상황이 되면 척추에 압력이 높아져 디스크부위에 들어가는 힘이 더 켜지게 됩니다. 그래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눕거나 편한 자세를 하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 척추에 힘이 덜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똑바로 서있으면 중력이 누르기 때문에 통증이 커지지만, 누워있을 때 특히 옆으로 누워있는 자세의 경우 허리에 무리를 덜 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허리에 무리가 있는 환자분들께는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쿠션을 양 다리 사이에 넣도록 해 허리에 무리가 덜 가도록 권합니다.
- 하반신이 무겁게 눌리는 느낌이 든다.
-> 신경압박의 방사통과 유사한 증상입니다.
수술과 같은 침습적 치료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받으세요
인체는 한 구조물이 힘이 너무 들어가거나 문제가 발생한다면 함께 움직이는 부위나 구조들이 서로 버텨주면서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허리에 문제가 있지만 똑바로 서서 걸을 수 있도록 무릎이나 엉덩이, 발목이 힘을 더 받거나 틀어져서 버텨줄 수 있고, 역으로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간다면 허리가 그 힘을 더 받도록 작용하고 있습니다. x-ray나 CT, MRI와 같은 영상의학적 상황에서 신경이 눌리고, 디스크가 튀어나와있다 할 지라도 주변부의 근육이나 인대, 구조들이 안정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면 통증을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허리문제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수술, 시술과 같은 침습적 치료보다는 침, 약침, 부항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 칼을 대어 몸을 열지 않고 치료를 진행하고자 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진료실에서 보통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미국 내과학회에서는 최근 연구논문에 따르면 만성적인 허리통증이 있는 분들게 침이나 추나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신경이 눌리고, 디스크가 튀어나온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곳에 한약의 엑기스로 만든 약침치료를 통해 해당부위의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고, 기능적으로 함께 움직여서 무리하고 있는 허리 주변부의 근육, 인대에는 침이나 부항치료를 하며, 디스크나 협착부위의 힘을 대신 받는 다른 척추의 틀어짐은 추나치료를 통해 교정을 하여 통증이 유발할 수 있는 부위를 함께 치료를 하면 통증이 크게 경감될 수 있습니다.
척추에 좋은 운동: 맨몸스쿼트, 플랭크
허리가 안좋으신, 만성적으로 요통이 있는 분들은 결국 허리근육을 강화하셔서 척추가 받을 힘을 근육이 대신 버텨서 통증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통증이 심하셔서 운동을 할 수는 없고, 가까운 한의원에 가셔서 치료를 받으시면서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허리근육의 강화와 함께 허리를 받쳐주는 엉덩이근육의 강화까지 된다면 통증을 많이 경감시킬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는 맨몸스쿼트라는 운동입니다. 맨몸스쿼트는 서있는 상태에서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인데 앉을 때 무릎이 앞으로 나가면 안되고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앉는 운동입니다. 그림과 같이 등부터 허리를 꼿꼿하게 편 상태에서 엉덩이를 뒤로 빼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운동인데 보통 1회에 10-20회를 한번에 하시고 이것을 4회 정도 반복하는 방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이 운동은 허리기립근의 강화와 함께 엉덩이근육, 허벅지의 대퇴근육의 강화를 통해 척추주변의 문제가 있을 때 버텨주는 근육을 강화해서 통증을 경감시킬수 있는 좋은 운동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플랭크자세입니다. 이 운동은 팔꿈치와 아래팔 그리고 발 앞꿈치로 몸을 버티는 운동입니다. 중요한 것은 등부터 허리까지 일직선이 된 상태에서 버텨야 효과가 있습니다. 이 운동은 몸 내부에 중심을 잡아주는 코어근육들을 강화해서 허리에 무리가 덜 가게끔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세가 힘들어서 오랜시간을 못하시지만 20초 정도부터 시작하셔서 점점 시간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동하시면 요통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운동과 함께 가까운 한의원에 가셔서 치료를 받으시면 척주질환에 의한 통증을 극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김휘열
증상의 개선만이 아니라 근본치료를 위해 공부하고 정진하는 김휘열 한의사는 하늘애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서울 강동구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한의사회 상임이사 및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약을 전문으로 하는 학회인 대한동의방약학회에서 학술위원 및 상임이사를 맡고있다. 2020년부터는 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로 활동하여 온라인에서도 환자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