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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2기 신도시들의 현재 가격

2기 신도시의 다른 이름

‘미분양 무덤’

현재 집값 알아보니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최근 부동산이 폭등하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미분양 지역도 점점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젠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평가를 받던 2기 신도시에도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2기 신도시는 조성과 동시에 절반도 체 안되는 사람들만 입주해 인기 없는 지역으로 놀림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집값 낮추기 위한 시도 1기, 2기 신도시 계획

출처 / 헤럴드경제

1980년 대부터 정부에서는 늘 집값 폭등을 두고 고민했고, 그 대안으로 신도시를 제안했다. 신도시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라 처음부터 계획하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도시를 뜻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1989년 1기 신도시를 시작으로 2003년에 2기, 그리고 2019년에 3기 신도시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2기 신도시는 서울에 10곳, 충청권 2곳에서 총 12곳을 지정해 진행됐다. 검단, 고덕, 광교, 동탄, 양주, 운정, 위례, 판교, 한강을 비롯해 도안, 아산에 위치했고, 2011년부터 입주를 진행했다.

도시 구성 위한 사회기반 시설, 인프라 부족 문제

출처 / 민중의 소리

그러나 2기 신도시들은 대부분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렸다. 적게는 7조에서 13조 원을 투입하며 근교에 지어진 신도시는 총 60만 가구를 수용할 수 있었지만, 교통 인프라와 생활 시설이 구축되지 않아 사람들이 찾지 않았다.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버스 하나밖에 없었고, 김포공항 역까지 연결되는 도시철도가 11월 개방 예정이었지만, 공사 지체로 인해 미뤄져 입주 메리트는 더욱 떨어졌다.


신도시는 입지부터 서울에서 30km 넘게 떨어진 지역에다, 외곽 지역에 자리 잡다 보니 자차가 없으면 입주가 어려웠다. 여기에 교통 인프라 건설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자, 출퇴근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고, 해당 신도시들은 잠만 자기 위해 방문하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


초기만 하더라도 인천 검단 신도시는 7만 5,000호를 계획했지만 5만 호가 미분양 상태로 남았고, 평택은 5만 9,512만 호를 계획해 4만 4,500호가 미분양 상태였다. 그 뿐만 아니라 파주는 4만 5,000호를 계획했으나 2만 8,000호가 미분양 되며, 양주 신도시는 2만 2,800호를 준비했지만 1만 6,000호가 빈 집으로 남았다.

분양 받아도 잠만 자는 ‘베드 타운’ 집값 폭등 따라 수요 생겨

출처 / 연합뉴스

그런데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2기 신도시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최근 4년 동안 수도권의 집값이 급등하자 수요부터 달라졌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해당 지역에 입주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서 거래된 2기 신도시 분양권을 조사한 결과, 평균 실거래가는 6억 2,700만 원 수준이었다. 이는 2기 신도시 단지들의 초기 분양가 3억 9,000만 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2억 3,000만 원가량 상승한 셈이다.


또한, 인천 검단 신도시의 ‘호반베르디움’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분양가 4억 7,000만 원에서 3억 이상 오른 7억 1,500만 원 선이었다. ‘금호어울림 센트럴’의 분양권은 3억 7,000만 원가량 오른 7억 6,000만 원에 거래됐다. 타지역의 분양권 또한 7억에서 8억 사이를 웃돌며, 평균 분양가 대비 117%의 상승률을 보였다.

대규모 도시 요소 갖출수록 수요 더 높아질 것

출처 / 뉴시스

일부 전문가는 “초기에는 교통 열악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상당수가 현재 인프라 구축에 몰두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더욱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 해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2기 신도시는 현재 대규모 도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라며 “분양권 가격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설명했다. 덧붙여, “2기 신도시는 현재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더 빠른 속도로 입주가 완료될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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