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남매 장녀’로 살아온 배우 남보라에게 오은영 박사가 건넨 한 마디
11남매 장녀로 TV 출연했던 남보라
쏟아지는 소속사 러브콜에 연예계 데뷔
하지만 원하지 않았던 일상에 지쳐가
오은영 박사의 위로에 결국 눈물까지 쏟아
출처 : MBC ‘천사들의 합창’ |
16년 전 11남매의 첫째로 처음 카메라 앞에 섰던 소녀가 있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소녀는 동생들을 잘 챙기는 의젓한 모습은 물론 빼어난 미모에 소속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게 됐는데요.
그렇게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소녀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배우로서 인정받게 됐죠. 하지만 13남매의 장녀, 그리고 배우로서의 무게는 어마어마했고 그녀는 결국 방송에 나와 눈물까지 흘리고 말았습니다.
출처 : MBC ‘천사들의 합창’ |
17살부터 33살까지 무려 16년간 쉴 새 없이 달려온 배우 남보라의 인생 스토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배우 남보라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천사들의 합창’을 통해 처음 방송에 모습을 비췄는데요.
당시 그녀는 연예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는데요. 하지만 방송을 본 10곳이 넘는 소속사들이 연락을 해왔고 부모님의 설득까지 더해져 결국 남보라는 배우로 데뷔하게 됩니다.
출처 : MBC ‘해를 품은 달’ |
배우 데뷔 이후 조연으로 종종 얼굴을 비추던 그녀는 2011년 영화 ‘써니’에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게 됐는데요. 당시 그녀가 맡은 서금옥 역은 예쁜 외모와 달리 끝내주는 성질을 가진 인물로 남보라는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죠.
여기에 남보라는 이듬해 방영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민화 공주 역으로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그녀는 드라마 ‘상어’, ‘사랑만 할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죠.
특히 올해에는 영화 ‘크루아상’, ‘새해전야’, ‘긴 하루’와 드라마 ‘펜트하우스2’까지 총 4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배우로서의 성공과 달리 13남매의 장녀, 거기에 뜻하지 않았던 배우 생활은 그녀를 힘들게 했다는데요.
지난 10월 남보라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중요한 결정과 중요한 시기마다 제일 중요한 본인의 의견이 빠져있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출처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동생이 12명이나 있는 것, 배우로 데뷔하게 된 것 모두 본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거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었죠. 자신이 계획하거나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을 것 말에 남보라도 말을 덧붙였는데요.
그녀는 “열두 번째 동생이 태어났을 때 ‘우리집은 12남매가 끝일 거야’라고 생각했다. 진짜 막내라 생각하고 키웠는데 또 막내가 생겼다”라고 전했죠. 특히 남보라는 장녀로서 동생들을 챙기는 것에 점점 지쳤고 결국 13번째 태어난 막내를 돌보는 일에는 손을 떼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남보라는 동생 중 한 명을 먼저 떠나보내기까지 하며 심적으로 너무나도 지쳤다는데요. 이에 대해 남보라는 “전원을 끄면 쉬는 컴퓨터가 부러웠다. ‘나는 언제 쉬지?’, ‘나의 전원은 언제 꺼질까?’라는 생각을 하며 죽음에 대해 가깝게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은 물론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는 남보라. 이런 남보라에게 오은영 박사는 “우리 딸 보라, 잘했어. 엄마가 의지할 사람은 너밖에 없어”라며 어머니의 입을 빌려 말을 전했는데요.
출처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다 큰 어른이 돼서야 처음 듣게 된 위로에 남보라는 아이처럼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당시 누리꾼들은 그녀의 모습에 “진짜 많이 고생했겠다”,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등의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편 배우 남보라는 최근 깨끗하고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브랜드 ‘무무’를 창업해 운영 중입니다. 또한 직접 ‘핸드 클린 세니겔’을 직접 제작해 미혼모의 자립을 돕는 선행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