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째 연락 두절 중이라는 ‘미스터트롯’ 결승 가수, 이런 이유 숨어있었다
가수 김희재, 전국 투어 공연 불투명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 간 계약 무효 소송
김희재 측 “앨범 발표와 맞물린 잡음, 죄송”
모코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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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으로 얼굴을 알린 가수 김희재의 첫 정규 앨범 발표날인 27일, 그의 소속사와 전국 투어 공연 기획사 간의 계약 무효소송 마찰로 순조롭지 못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희재의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투어 공연의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다며 전국 투어 기획사를 상대로 계약 무효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공연 기획사 측이 이들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김희재 전국 투어를 기획한 공연 기획사 모코.ent는 “김희재 단독 콘서트 독점 계약과 관련해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납기일까지 선지급하지 않았다는 스카이이앤엠 측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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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코.ent는 “총 3회분의 출연료를 1월에 스카이이앤엠 측에 미리 선지급했다. 5회분이라는 내용은 계약상 명시가 되어 있는 것이 맞지만, 티켓 판매가 열리기 하루 전인 5월 29일까지 5회분을 지급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사 모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6월 13일 스카이이앤엠 측이 발송한 내용증명을 통해 뒤늦게 통보받았다”라고 전하며 김희재와 소속사의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이들은 “아티스트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단 한 차례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고, 콘서트 준비를 위한 음원 제공 및 홍보에 비협조적이었다. 거듭된 요청에도 12일째 연락 두절 상태였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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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코.ent는 ‘5회분을 지급할 테니 성의 있는 연습 참여와 곡(김희재와 스카이이앤엠에서 보유한 리스트)을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했지만, 단 한 곡도 받지 못해 편곡팀이 2주 동안 밤을 새워 곡을 만들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모코.ent는 3회분 출연료 지급 후에도 아티스트의 홍보 불참 및 진행 비협조에도 묵묵히 콘서트를 준비해왔다며 “이미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콘서트 연습 합류와 공연 진행에 협조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김희재와 소속사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공연이 개최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업무를 보고 있는 180명의 스태프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빠르게 복귀해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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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카이이앤엠 측은 지난 24일 모코.ent를 상대로 계약 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체결한 계약서에는 ‘시정 요구를 했으나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을 무효로 할 수 있게 돼 있다’라고 돼 있다고 한다.
스카이이앤엠 측은 “첫 정규 앨범 발표 시점과 맞물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팬 분들께 송구하다”라면서도 “가수 김희재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양측의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 서울 공연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