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한때 대구의 중심 상권이었는데… 줄줄이 폐업 중이라는 ‘이곳’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대구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성지이자 중심 상권인 동성로 상권이 줄줄이 폐업과 공실을 맞이하고 있다. 대구에 사는 한 청년은 동성로가 점점 생기를 잃어가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할 정도였다. 대구 동성로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의 상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의류 판매점이 폐업 多

음식점 배달해도 수익 낮아


대구시민들의 동성로 입구로 통하던 과거의 ‘아카데미극장’ 구역을 찾아가면 지나가는 행인이 매우 뜸한 상태라고 한다. 이 골목에서 운영하는 38개의 가게 중, 12개가 ‘임대’ 현수막을 내건 상태로 점포를 치운 상황이었다. 의류 판매점이 가장 많이 폐업했으며, 화장품 매장이나 음식점도 종종 문을 닫았다.


동성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식당에 찾아와 식사하는 손님이 20% 수준에 그치니 매상이 나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서 배달 주문이 늘기는 했지만, 이전처럼 수익을 기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배달대행 업체를 이용하면 수수료, 포장 비용, 플랫폼 수수료 등이 쑥쑥 빠져나가니 낮은 마진률만 기록하기 때문이다.


음식점, 주점, 노래방 등

타격이 가장 커


동성로에 위치한 교동 귀금속거리도 비슷한 상황이다. 36개의 점포 중 8개가 폐업 예정이며 6개가 장기 휴업 중이다. 점포를 운영 중이더라도 매우 한산한 상황이다. 이곳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B 씨는 ‘폐업정리’ 현수막을 크게 내걸고 재고떨이 판매 중이다. 코로나19로 매출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말일까지만 가게를 운영하다 폐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차 대유행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게에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이 생겼다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음식점주점노래방 등이다동성로 로데오거리에서 수제 맥주 가게를 운영 중인 씨는 4억 원의 보증금을 투자하여 2019년에 매장을 오픈했다고 한다그러나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가 퍼져서 지속적인 적자만 기록했고임대료를 낼 수 없으니 보증금도 거의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20개 중 2개만 운영 중

발길이 뚝 끊겨


대구에 있는 여행업체들도 코로나19 백신의 확산으로 인해 호실적을 기대했지만 4차 대유행으로 인해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대구시청 일대에는 여행사들이 즐비해 있는데, 근래에는 문을 연 곳을 찾기 힘든 지경이다. 과거에는 월요일이 여행사가 가장 성행하는 날이었는데, 주말에 약속을 잡은 사람들이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묶여 있는 지금, 이런 관례는 아득한 옛말이 됐다.


9일 기준, 20개의 여행업체 중 2개만 운영 중인 상태였다. 문 닫은 업체들은 가구가 치워져 있거나 우편물이 잔뜩 쌓여서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 여행업체의 대표는 과거에는 월매출이 1~2억을 오갔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작년 2월부터는 말그대로 0원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한탄했다. 혹시 고객이 찾아올까봐 하루도 휴점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운영 부담만 커져서 대부분의 직원까지 해고한 상태라고 말했다.


2021.08.19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실시간
BEST
mground
채널명
머니그라운드
소개글
처음 경험하는 '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