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뚝 떨어진 ‘아파트 가격’에 부동산 사장님도 겁난다는 곳
급변하는 부동산 가격
혼란 가중되는 사이
대구, 세종시 홀로 역행 중
전문가 “공급이 해법”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코로나19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려, 집값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다. 2021년 내 집 마련이 가장 힘들어진 해다. 한국부동산원에서 지난 7월 발표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11억 원을 돌파했다. 수도권 평균은 7억 2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오른 수치다. 단기간에 평균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시장에는 혼란이 가속화됐다. 이 와중에 점점 집값이 잡힐 조짐이 보이자,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격동 속에 안정세를 찾아가는 이곳은 어디일까?
아파트값 하락하는 세종 미분양 속출하는 대구
전국적인 상승세 속에서도 대구와 세종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세종시는 아파트 거래가가 최고가를 찍은 7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모든 아파트가 5% 상승할 때 홀로 역행한 셈이다. 대구에선 선호도 높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서 미분양이 속출했고, 하반기 아파트값이 1% 안팎으로 오르는데 그쳐, 전국 평균 상승률 3.65%에 못 미치는 상황이 됐다.
뿐만 아니라, 대구 아파트값은 2월에 최고 상승률 0.44%를 보였지만 이후로는 0.24% 순으로 점차 감소하며 보합세를 이루더니, 결국은 하락장에 들어섰다. 아파트 상승세가 1년 6개월 만에 멈춰 섰다. 특히 대구 동구와 남구도 하락세로 전환하며 상반기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 다음부동산 |
특히 대구 남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은 5개 중 3개가 미달 됐다. 수도권에 이만한 퀄리티의 아파트를 얻기 위해서는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수준이고, 청약 가점 또한 만점에 가까워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 미분양 가구는 9월 2093가구 정도 수준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구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억 8000만 원대다. 그러나 시장 가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한국경제 |
시장 안정화 기점 보여 전문가 “해법은 공급”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수심리가 얼어붙어 거래량이 크게 줄었고, 이에 입주, 분양 물량이 크게 늘면서 빠르게 조정기가 찾아온 것”이라 진단했다. 동시에 버블 붕괴와 시장 침체기로 접어들어선 것도 한 몫했다. 이를 두고 시장 안정을 위해선 주택 공급 확대가 정통법이라고 강조했다. 공급 확대를 위해 양도 소득세 등 세금 규제를 완화하고, 재개발, 재건축 등을 활성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집값 안정을 이루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과거에도 공급 물량이 많아지면서 이와 비슷한 결을 보인 적이 있었다. 2018년 송파에 위치한 ‘헬리오 시티’입주가 시작됐을 때, 강남, 강동구를 비롯해 반년 가까이 매매 가격이 하락했었다. 또한 경기도 과천도 전국적으로 전세 대란이 펼쳐졌을 때, 홀로 역행해 5%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출처 / SBS |
네티즌, 실수요자 입주는 아직 “한 번 들어가면 묶일 수도”
아파트값이 하락하자 실수요자들에겐 조금이나마 희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몇몇 네티즌들 사이에선 “미분양 아파트는 안 들어가는 이유가 있다”라며 “한 번 들어가면 두 번 다신 못 나오기 때문”이라 덧붙엿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계속해서 대구엔 아파트가 들어선다”라며 “지금보다 더 떨어질 예정이라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완화해 폭이 보이기에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매수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