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때문에 야구장 발디딜틈 없었죠” 야구여신으로 불리던 그녀들의 근황
스포츠 아나운서 근황
“야구여신”으로 불리던 그녀들
최희·공서영·김석류·김선신
사업가와 결혼, 슈돌 출연 등
[SAND MONEY] 야구장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흥미진진한 야구 경기와 힘찬 응원소리, 스낵코너에 있는 간식들, 응원의 열기를 더욱 북돋는 치어리딩, 그리고 선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스포츠 아나운서가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2010년 전후로 활동하던 스포츠 아나운서들은 ‘야구여신’이라고 불리면서 연예인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는데, 한동안 소식이 뜸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근황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과거에는 아나운서라고 하면 정적이고 단아한 이미지의 뉴스 앵커들만 연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10~20년 사이 수많은 아나운서들이 예능에도 진출하면서 ‘아나테이너’로서의 행보를 보였고, 그 외에도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경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스포츠 아나운서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아나운서의 이미지에 신선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중 스포츠 아나운서들은 야구·축구·농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찾아가서 선수나 감독 등을 인터뷰하는 직업을 말하는데, 보다 광범위한 의미로는 스포츠 관련 방송 프로를 진행하거나 소속 채널의 홍보활동을 겸하는 역할을 병행한다.
현재 SBS·MBC·KBS의 3대 지상파 산하의 스포츠 채널들은 별도의 스포츠 아나운서를 채용해서 방송 활동에 투입시키고 있다. 각 방송사의 스포츠 아나운서들은 빼어난 외모와 통통 튀는 진행으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스포츠 아나운서의 전성기로 불리던 2010년 전후에 활동하던 이들에게는 ‘야구 여신’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김석류·최희·공서영·김선신 등이 있다.
인기 있던 수많은 스포츠 아나운서들 중에서도 ‘야구여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1세대 스포츠 아나운서로 김석류 前 아나운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포켓걸 이현지를 닮은 깜찍한 외모에 활발하면서도 야무진 인터뷰 진행으로 수많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던 인물이다.
김석류는 아나운서가 되기 전까지 스포츠 분야에 관심이 전혀 없었지만, 2007년 KBS N SPORTS에 입사한 뒤 각 종목에 대해 철저히 공부하면서 실력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특히 <아이 러브 베이스볼> 전담 아나운서를 맡으며 채널의 핵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한편 김석류는 러블리한 외모 덕분에 특히 남성 팬들 사이에서 굉장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는데, 팬들 사이에서 야구선수를 만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받자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나.는.야.구.선.수.와.연.애.하.지.않.겠.다”라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그는 2010년 8월 야구선수인 김태균과의 결혼 소식이 밝혀지면서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김석류는 결혼 후 오랜 기간 미디어 노출을 하지 않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24일 방송된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깜짝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김석류는 남편인 야구선수 출신 김태균이 영상통화를 하는 장면에서 화면 속에 얼굴을 비쳤는데, 여전히 빼어난 미모로 감탄을 자아냈다. 김석류는 아이들에게 “게임하지 말고. 아빠한테 맛있는 거 사 달라고 해. 아빠한테 밖에서 고기 구워 달라고 해”라고 말하며 영상 통화를 마무리했다.
KBS N SPORTS에서 김석류와 이지윤 아나운서가 연달아 하차한 이후인 2010년, 최희 아나운서는 새롭게 <아이 러브 베이스볼>의 간판이 되었다. 그는 배우 이민정을 닮은 또렷한 이목구비에 딱 붙는 초미니 스커트를 입어 더욱 돋보인 늘씬한 몸매로 등장하자마자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
연세대학교 출신 스포츠 아나운서 최희는 연예인 못지않은 청순한 미모로 인해 야구팬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남자 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최희 아나운서는 처음에는 계약직으로 시작했지만, 2012년 특채로 정규직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한편 최희는 2013년까지 KBS N SPORTS에서 활동하다가 그해 12월 사표를 제출해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퇴사 이후에도 <베이스볼 워너B>, <먼데이 나잇 베이스볼> 등을 진행하면서 야구 방송에서 활동했다. 그 외에도 <인간의 조건>, <썰전>, <세바퀴>, <마녀사냥>, <렛미인>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거나 진행을 맡으면서 프리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최희는 2010년 4월 사업가 남편과 결혼해 그해 11월 출산하면서 2년 가까이 방송에서 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0월 27일 케이블 방송 <대한외국인>에 출연해 “육아, 일을 병행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 엄마이자 여성으로서 노력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남편과의 결혼 스토리에 대해서는 “1년 동안 지인으로 지내다가, 마음이 몽글몽글 생겨서 제가 먼저 고백을 했다”라고 밝혀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 외에도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 아나운서들이 있다. KBS N SPORTS와 XtvN에서 활동했던 공서영 아나운서는 고졸 학력에 아이돌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 때문에 특히 주목을 받았는데, 안정된 진행 실력으로 인해 차츰 호평을 얻었다. 그는 2011년 최희와 함께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진행했고, 2012년부터는 <베이스볼 워너B>를 맡았는데 섹시함을 강조하는 드레스를 주로 입고 나와 남성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공서영은 KBS N에서 2년 만에 퇴사했다가 CJ E&M에서 프리랜서로 활동을 이어갔는데, 최근에는 그가 연예 기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는 아직까지 결혼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으며, 현재 TBS의 <신박한 벙커> 등의 진행을 맡고 있다.
한편 경인교대를 졸업해 초등학교 교사 경력을 갖고 있는 MBC 스포츠 플러스의 김선신 아나운서는 아담한 체구에 낭랑한 목소리, 상큼한 눈웃음으로 인기를 얻었던 인물이다. 그는 2017년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PD와 결혼한 뒤 2018년 임신 소식을 알리고 육아휴직을 냈다. 그는 2019년 스포츠 아나운서 최초로 육아휴직 후 복귀라는 행보를 보이면서 화제가 되었다. 다시 돌아온 김선신 아나운서는 “내가 진짜 있어야 할 곳은 여기구나”라고 말해 스포츠 방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