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감기 걸리면 돈 더 나가게 생겼다는 말 나오는 까닭
감기약 건보 상한금액 인상
1알 당 최대 90원
환자 부담금 200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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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이제 3년이 다 되어간다. 확진자 급증과 급감을 거듭해가며 팬데믹 시대에 접어든 현재 일일 확인자 수는 일주일 평균 5만 명에 육박한다. 게다가 이번 겨울에는 독감이 본격적인 확산세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상비약인 감기약 가격에 변동이 생겼다고 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조제용 해열·진통·소염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650㎎의 건강보험 상한금액 인상을 의결했다. 해당 품목으로는 타이레놀 8시간 ER 서방정, 펜잘 ER 서방정 등 18개이다. 평소 감기약으로 주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완화와 백신 접종 후 해열 등에도 사용돼 일 년 사이 수요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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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제용 제품의 건강보험 상한금액은 재 1알당 50~51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데, 이 값은 일반약보다 낮은 탓에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만들어내지 않았다. 그래서 일선 약국에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원활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트를 공급받기 위해 결국 상한금액을 다음 달부터 7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여기에 제약사별 공급 기여도 등을 고려해 1년간은 한시적으로 최대 20원을 가산해 내년 11월까지 한 알당 최대 90원의 상한금액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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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상한금액이 오르면 환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도 함께 오르게 된다. 가장 인상 폭이 큰 ‘타이레놀’의 경우, 본인 부담 30%를 적용하면 하루 6알씩 3일 처방을 기준으로 지금보다 211원이 늘어난다.
이번 조치와 함께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1년 동안 아세트아미노펜의 월평균 생산량을 현재 4,500만 정에서 6,760만 정으로 50% 늘리기로 했다. 이번 겨울을 지나 환절기인 내년 4월까지는 월평균 6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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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품귀현상이 우려된다면서 가격 인상?”, “몇백 원 차이 안 난다고 해도 어쨌든 앞으로 아프면 돈이 더 나가겠구나”, “아무래도 제약사 세무조사를 해봐야겠다”, “사람 목숨으로 장난치는 거 아닌데 어째 제약사 돈 벌 궁리 냄새가 난다”, “누군가 유통물량 안 풀고 가지고 있는 거 아니야?”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은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 팬데믹’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개인 예방 조치로 독감 예방 주사 접종을 권했다. 지역 접종 기관마다 편차가 있지만, 전국 접종 평균은 3만 7,635원이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 등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