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컨택 하지 않느냐” 욕 먹고 오디션 떨어졌던 연기파 배우, 지금은?

<데어데블>로 유명한 찰리 콕스

드라마 촬영으로 맹인 연기 익숙해져

“왜 아이컨택 하지 않느냐” 얘기 들어

뛰어난 연기력으로 데뷔 때부터 극찬 받아온 배우 찰리 콕스. 특히 <데어데블>에서 완벽한 맹인 연기 펼치면서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호평받았는데요. 하지만 스타워즈 오디션에서는 오히려 <데어데블> 때문에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지 못했다고 합니다. <데어데블>의 어떤 부분이 찰리 콕스를 어렵게 만들었을까요?

데뷔 때부터

연기력 인정받아

닷 더 아이

매튜 파크힐 감독의 영화 <닷 더 아이>로 데뷔한 찰리 콕스. 그는 알 파치노, 제레미 아이언스 등과 함께 출연한 영화 <베니스의 상인>에서 로렌조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배우로서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이전까지 연극학교를 다니고 있던 찰리 콕스는 <베니스의 상인>에 출연하게 되면서 학교를 그만둡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죠.

이후 영화 <카사노바>에서 시에나 밀러의 남동생 역할을 맡으며 할리우드에 정착한 찰리 콕스는 드라마 <보드워크 엠파이어>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합니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2011년 미국 배우 조합상을 수상했는데요. 이후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잇 로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 출연

보드워크 엠파이어

많은 팬들이 뽑는 찰리 콕스의 대표작은 드라마 <데어데블> 입니다. 마블과 넷플릭스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스트리밍 서비스 드라마 첫 번째 작품인 <데어데블>은 어릴 때 시력을 잃은 소년이 고아로 성장하여 낮에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밤에는 악당들을 물리치는 자경꾼으로 활동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015년에 공개된 <데어데블>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기존 마블 시리즈와는 다른 어두운 분위기로 극찬을 받았죠.

데어데블

<데어데블>에서 맷 머독 역할을 맡은 찰리 콕스는 완벽한 맹인 연기와 액션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찰리 콕스는 완벽한 시각장애인 연기를 하기 위해서 맹인 컨설턴트를 찾아가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연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데어데블> 속 맹인 연기가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그는 미국 맹인 재단으로부터 헬렌 켈러 상을 수상했습니다. 게다가 액션 연기도 스턴트맨이 아닌 본인이 직접 소화해 <데어데블> 스턴트맨에게 훌륭한 파이터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죠.

완벽한 맹인 연기가 독이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찰리 콕스는 “<데어데블> 시각 장애인 연기가 너무 익숙해져서 연기하는 동안 눈을 맞추는 방법을 잊어버렸다”라고 말했는데요. 과거 스타워즈 오디션에 참여한 찰리 콕스는 연기 도중 캐스팅 디렉터에게 “왜 아이컨택을 하지 않고 연기를 하느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그제서야 자신이 연기할 때 상대방의 눈을 마주치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데어데블>

MCU 합류 확정

Youtube ‘Cine PREMIERE’

지난 6일 마블의 제작자인 케빈 파이기는 <데어데블>이 MCU에 다시 합류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맷 머독 역할도 찰리 콕스가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실제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에 출연해 스파이더맨에게 도움을 주는 변호사로 등장하여 앞으로 MCU에서 계속 활약할 것임을 알렸죠.

찰리 콕스의 필모그래피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찰리 콕스 사진이나 영화를 보면 그냥 앞이 안 보이는 사람 같음” “스파이더맨에서 갑자기 나와서 엄청 반갑더라 앞으로도 자주 나왔으면” “연기 자체를 엄청나게 잘해서 어떤 역할을 해서 다 잘할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