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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전원주택 ‘급매물가격’에 부동산 사장님도 겁난다는 곳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최근 전원주택을 내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경기 양평과 경북 김천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는 전원주택 매수자를 찾는 광고가 가득하다. 이 지역들의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세금 부담을 늘렸기 때문이라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더 알아보도록 하자.


2천만 원 떨어지기도


전원주택 ‘급매’ 증가


서울과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 양평에서는 1가구 2주택자들의 매물이 가득 차있다. 최근 이를 정리하려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증가하고 있다. 이 여파에 아파트값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양평벽산블루밍1단지의 경우 전용 102㎡ 기준 지난 4월 25일 실거래가 2억 9500만 원을 자랑했지만, 10월 16일 약 2000여만 원이 떨어진 2억 7800만 원을 기록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양평벽산블루밍2단지 전용 115㎡는 하락세가 더 심했다. 지난 5월 3억 500만 원의 실거래가를 형성하였지만 10월 2억 7800만 원을 보였다. 약 3천여만 원이 떨어진 것이다. 양평 전원주택 부동산 역시 ‘가격 인하’와 ‘급매’로 나온 매물들이 넘쳐나고 있다.


경기 양평군 용문면의 2012년에 준공된 토지면적 979㎡(296평), 건축면적 116㎡(35평) 목조주택의 원래 시세는 5억 2천만 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 전원주택의 가격은 4억 4천만 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에 있는 토지면적 743㎡(225평), 건축면적 104㎡(31평)에 달하는 한옥집의 경우 5억 9천만 원에서 5억 7천만 원으로 가격이 인하되었다. 또한 양평군 강하면에 있는 목조주택도 7억 9천만 원이었던 기존 가격에서 5천만 원 인하된 7억 4천만 원에 매물이 등록되었다.


엠코타운 더플래닛 모델하우스 현장


1.39% 떨어진 아파트값


지역 경제 파탄날 거란 반응도


이러한 기세는 양평을 지나 경북으로 이어졌다. 경북 김천시 율곡동에 위치한 엠코타운더플래닛 전용 84㎡은 6월 2억 7천만 원에 거래되었던 것에 비해, 최근 2억 4천5백만 원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3천만 원이 떨어진 결과를 보인 것이다. 김천의 아파트값은 7월에서 9월 간 1.39%가 떨어졌다.


김천 대항면에 위치한 1억 5천만 원의 전원주택은 현재 1천만 원 인하한 가격인 1억 4천만 원에 급매물로 올라왔다. 김천혁신도시와 시내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대지 118평, 주택 30평의 전원주택 또한 1억 7천5백만 원에서 1500만 원을 인하한 1억 6천만 원의 가격으로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경북 김천뿐만이 아니라 전라남도 무안군, 경상남도 사천시까지로 이어지고 있다. 작게는 1천만 원에서 높게는 4천만 원까지 전원주택 가격이 인하되었을 뿐만 아니라, 입주율까지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주변 관계자들은 “지역 경제가 파탄날 지경”이라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세 부담에 지방 부동산 직격탄


전원주택 내놓는 경향 높아져


정부는 지난 7·10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를 겨냥한 법안을 발표하였다. 관련 법안 통과 이후로는 다주택자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런데 정부가 다주택자의 보유세·양도소득세 중과로 부담을 늘리자 이는 엉뚱하게도 지방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되었다.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에 의한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지방 전원주택들은 부동산 시장에 급 매물로 나왔다. 이로인해 서울 근교 전원주택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던 경기도 양평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은 하락했다. 여기에 경북 김천 등에서도 전원주택이 급매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전문가들은 “지방에 위치한 전원주택은 수도권 등지에 거주하는 외지인의 수요가 결정적이다”며 “그런데 여기에 세금 폭탄이 안겨지니 부담이 늘어나면서 전원주택을 급매물로 내놓고 서울 한 채만 남기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외지인이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를 사들인 비율은 6월 35.6%에서 9월 18.4%로 떨어진 경향을 보였다.


서울의 청약 경쟁률과 지방의 경쟁률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올해 68 대 1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지방 중소도시 청약 단지 33개 중 23곳이 1순위에서 미달된 결과가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지난 9월 전국 미분양 2만 8300여 가구 중 1만 1900가구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 위치하였다.


2020.1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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