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굳이 브랜드 로고마다 얼굴 새겨넣었던 건…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최근 요리 프로가 많아지며 셰프와 같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TV 출연이 잦아지고, 인기도 많아지고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1인을 뽑자면 단연 백종원을 꼽을 수 있는데, 그는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등장하여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현재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본인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방송도 다수이다.
프로는 모두 요리와 관련된 내용들로 간단하게 요리하는 법, 음식에 대한 평가, 조언 및 도움을 주는 방식인데, 인기가 좋아 포털 사이트 음식 레시피 관련 검색어에는 ‘백종원 레시피’가 따라붙게 되었다. 이렇듯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은 그의 모습은 길을 가다가도 가맹점 간판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다. 과연 브랜드 로고에 자신의 얼굴을 넣어 만든 이유와 요리 철학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취미로 원조 쌈밥집 운영
다수의 아이템들이 대박
백종원의 첫 요식업계 경력은 군대를 가기 전 아르바이트하던 치킨집 등 3 곳을 운영한 것으로, 매각 후 나이트클럽을 인수하려 했으나 가족의 반대로 무산된다. 이후 등 떠밀려 지원한 군대에서 요리에 대한 열정이 생겼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최초로 취사장교직을 만들어 냈는데, 그의 보직인 급양과장도 군대에 없던 유일무이한 직책이었다.
제대 후 그는 본래 꿈인 무역업자를 위해 주택 사업에 주를 두고 취미 생활로 원조 쌈밥집을 운영하며 요식업계에 진출하였다. 그러던 중 IMF로 인해 본사업이 망하여 빚만 17억이 생기자 망해가던 원조 쌈밥집을 부흥시키고자 본격적으로 요식업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쌈밥집을 시작으로 한신포차, 본가, 해물 떡찜, 새마을 식당 등 다수의 아이템들이 대박을 치며 그의 사업은 승승장구하였다.
많은 부분 따라한 브랜드 속출
자사만의 특성을 만들고자 노력
고깃집, 한식, 중식, 분식 등 식사 메뉴에 그치지 않고 카페와 술집까지 종류 불문한 요식업계로의 진출은 성공적이었다. 그의 사업이 흥행하자 다수의 유사 업체들이 카피 전략을 통해 아이템을 베껴가기 시작했다. 메뉴부터 가격대 등 많은 부분을 따라 한 브랜드가 속출하는 것을 보며 그는 차별점을 두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고민 끝에 백종원은 ‘이건 못 따라 하겠지’라는 심정으로 로고에 본인의 얼굴을 넣게 되었는데, 현재는 타사와의 차별화된 자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로서 완벽하게 작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그는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자사만의 특성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 시작하였던 쌈밥집에서는 쌈 채소를 직사각형 모형의 판에 배치하는 쌈 채반과 대패삼겹살을 구상해냈는데, 이후에도 우삼겹 등 다양한 요리를 탄생시켰으며, 각 브랜드별 고유의 메뉴를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가성비를 추구한 음식점
남녀노소 누구나 그를 지지
그의 식당들은 대부분 가성비를 추구한 음식점이다. 최소의 가격으로 최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그의 경영 철학은 다수의 방송에서도 엿볼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요리를 했던 프로그램에서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시도할 수 있는 방식을 알려줬었는데, 인터뷰에서 ‘저로 인해 요리가 만만한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리가 필요한 이들이 음식이 의외로 쉽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등의 언급을 하며 화려함보다는 쉽고 간편한 음식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었다.
어렵고 고급스러운 요리를 할 실력이 있음에도 누구나 즐겁게 음식을 즐길 수 있기 위한 간편한 메뉴를 고안해 내고, 그러한 방식을 널리 알리는 모습은 각광을 받았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친숙한 재료와 쉬운 조리 방식을 택하였기에 ‘백종원 레시피’가 매 방송마다 탄생하였고, 남녀노소 누구나 그를 지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슈가보이, 백무룩 등 다수의 별명을 통해서도 그의 인기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골목식당 프로그램
경영 철학과 요리에 대한 확신
기존 예능에서는 늘 웃으며 농담을 던지고, 시청자와 즐겁게 소통하던 그의 모습에서 인간미와 친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랬기에 경영과 전문적인 요리에 대해 단호한 반전 태도는 다소 의외인 면이었다. 일반인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웠던 그가 요식업계 종사자들에게는 거침없이 일침을 가하며 엄하게 하는 장면을 통해 경영인으로서의 백종원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위생에 대해 엄격하였고, 단가와 원가, 판매가 등을 철저하게 계산하였는데, 음식의 준비와 조리 과정에 대해서도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서 단호하게 평가를 내렸다. 특히 골목식당 프로그램에서는 문제점에 대해 화를 내기도 하며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시청자들은 백종원이란 사람과 그의 요식업체에 대한 신뢰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동네 아저씨 같은 친근한 모습과 요리와 경영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확고한 모습을 보여준 백종원. 다소 독특한 이유로 얼굴을 내건 로고를 만들게 되었지만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전략이겠다. 실제로 다수의 프랜차이즈가 탄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며 성공의 가도를 걸어가는 중이다. 뚝심 있게 지속해온 경영 철학과 요리에 대한 확신, 이 두 가지가 지금의 그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