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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안맞으면 해고” 구글 정책에 미국 시민들 의외의 반응

구글 “백신 안 맞으면 해고”

기저질환·종교적이유 제외

미접종 직원, 건강보험 인상

미국 시민들의 반응은?

[SAND MONEY]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있지만 이는 또다시 백신 패스 논란을 낳으며 세간을 시끌시끌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얼마 전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는 직원은 결국 해고될 것’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전 세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반응 역시 굉장히 뜨겁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을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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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글로벌 기업 구글의 회사 경영진이 배포한 내부 메모가 공개되면서 전사가 뒤집혔다. 해당 메모에는 다름 아닌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는 직원의 급여를 삭감하며 결국 해고까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이전까지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유하며, 특히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외부인과 접촉했을 경우 코로나 검사 키트로 자체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회사에 보고하게 하는 등 부드러운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구글은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를 신고하거나, 기저질환이나 종교적 이유로 부득이하게 면제가 필요한 경우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구글 측에서는 이 기간 내에 접종 여부를 공개하지 않거나 별도의 사유 없이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에게는 30일간의 유급휴가 조치를 내리고, 뒤이어 최대 6개월의 무급 휴가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끝까지 백신을 맞지 않는 직원은 결국 해고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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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백신 미접종자를 해고하겠다는 조치는 현재 연방 법원에서 보류된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세계적 기업인 구글에서 이처럼 강경한 정책을 내놓은 것만으로도 상당히 큰 화제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구글처럼 미접종자에 대한 불이익을 주는 기업들이 함께 언급이 되었다.


그중 하나로 미국 식료품 체인인 크로거라는 기업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2월 14일 “크로거가 백신 미접종 직원들의 회사 건강보험료를 한 달에 50달러씩 인상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크로거는 그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직원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에도 2주간의 유급 휴가를 지급했지만,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 혜택 또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델타항공 역시 지난 8월부터 이미 직원 중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건강보험료를 월 200달러씩 더 부과하고 있었다. 애플의 경우에도 구글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직원과 고객에게 마스크를 써야 매장에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방역조치 강화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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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구글과 크로거, 델타항공과 애플 등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신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 강력한 조치를 내세우며 백신 접종 압박을 강화하자, 미국 내에서도 거센 반응이 뒤따르고 있다.


우선 백신 미접종자를 해고하겠다는 정책을 받게 된 구글 직원 중 600여 명은 서로 의견을 모아 구글의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 측의 백신 접종 정책을 철회하고, 전 직원의 의사가 담긴 새로운 규정을 만들라”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네티즌들은 이와 같은 “각 기업의 백신 강제 접종이 바이든 행정부의 뜻과 일치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업 측에서도 정부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실제로 미국에서 21개의 병원을 운영하는 발래드 헬스라는 기업은 전 직원 중 2,000여 명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고,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미접종자들을 해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명령이 미국 법원에서 보류되자 이내 백신 강제화 정책을 폐지하는 선택을 했다. 발래드 헬스 CEO는 “직원들을 대량 해고할 경우 우리의 의료 시스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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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사이의 갈등, 또한 미접종자들의 백신 패스나 회사의 불이익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그간 40일이 넘게 위드 코로나를 시행해왔으나 지난 17일 토요일부터 다시 방역 패스가 강화하면서 미접종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앞으로 식당이나 카페에서 혼밥만 할 수 있고, PC방과 같은 일부 장소는 아예 출입조차 불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 중 일부는 회사로부터 ‘미접종자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법적인 손해배상과 인사상의 불이익 또는 징계를 받게 하겠다’고 공지를 받은 상황이다.


백신을 거부하고 있는 이들은 “백신이 확실히 코로나19 전염을 막는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어느 정도인지, 보상은 확실히 받을 수 있는지 이러한 것들이 모두 불투명한데 당장 백신을 맞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길 경우 누가 책임을 지는가”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나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 또는 사회에 끼칠 영향을 생각하면 큰 기저질환이 없는 한 맞는 것이 합당하다”라고 반대 의견을 내는 이들 또한 공존한다. 이와 같은 논란은 당분간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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