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도…” 샤넬 홍보대사 김고은이 직접 공개한 혜택
명품 브랜드 엠베서더
예산에서 원하는 물품 고르기도
기념일마다 선물 보내줘
한국 연예인들 많이 찾는 추세
코로나19가 국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는 하지만, 이와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백화점 명품관 앞인데요. 원래도 비쌌던 명품 지갑, 가방 등이 근래 들어 어떠한 리뉴얼도 없이 몸값만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이른 새벽부터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은 여전하고 일부 품목들은 없어서 못 살 지경입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굳이 특별한 행사나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도 구매를 원하는 대기행렬은 늘 늘어서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똑같은 명품을 손에 거머쥐더라도 굳이 남들과 함께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브랜드들이 먼저 나서 이들에게 선물을 한 아름 안겨주는데요. 듣기만 해도 부러움 마음이 드는 이들의 존재는 바로 ‘앰베서더’입니다. 억 소리 나는 가격을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는 국내 앰베서더들이 받는 혜택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출처_스타데일리뉴스 |
‘명품 중의 명품’이라 불리는 샤넬은 가격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구매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데요. 2019년부터 샤넬의 앰베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고은은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 출연해 샤넬의 홍보대사로서 받는 혜택들에 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간 김고은이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사진을 찍힐 당시 입은 옷들이나, 잡지 화보 속 패션 대부분은 샤넬에서 협찬받은 것들로 알려졌는데요. 또한, 그녀는 엠버서더로서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과 함께 샤넬 패션쇼, 행사 등에 참석하고자 비행기에 몸을 싣기도 합니다.
보통 명품 브랜드의 앰베서더라고 하면 제품 구매를 할 시 할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샤넬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유퀴즈 MC 유재석과 조세호가 김고은이 샤넬의 글로벌 앰베서더인 것을 언급하며 “베네핏이 무언인가?”라고 질문을 던지자 그녀는 “할인이 안된다. 그 브랜드는 예외가 없다고”밝혔습니다.
다만, 앰버서더로 활동하면서 받는 페이의 일정 부분을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데요. 이와 더불어 특별한 기념일에는 샤넬 제품을 선물로 받기도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같은 방송에서 김고은은 “생일 때 귀걸이를 보내줬고 최근엔 반지를 선물로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_부산일보 |
샤넬, 에르메스와 함께 백화점 명품관을 완성시키는 명품 브랜드 TOP3로 꼽히는 루이비통은 2016년부터 배우 배두나를 앰베서더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배두나가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밝힌 바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브랜드 패밀리십이 강해 패밀리로 일컬어지는 앰베서더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고 합니다.
예컨대 루이비통 행사 참석차 배두나가 해외 공항에 도착하면 브랜드에서 보내준 차가 대기하고 있다가 그녀를 호텔까지 안내하는데요. 그리고 호텔에 도착해 스위트룸 방문을 열면 브랜드에서 기분 좋으라고 보내준 가방이 반기고 있다고 하죠. 이 밖에 그녀에게 따로 할당된 예산이 있어 브랜드로부터 제품 선물을 받는 것 외에도 그녀가 직접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_국제신문 |
특히 배두나의 경우 루이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와 매년 지중해로 휴가를 같이 다닐 정도로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 하는데요. 니콜라가 영화 괴물에서 시종일관 수원 시청 트레이닝복만 입고 나오는 배두나를 보고 한눈에 반해 루이비통 행사에 초대했고, 이를 계기로 친분을 쌓게 됐다고 합니다.
사진출처_톱스타뉴스 |
K-POP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아이돌을 엠버서더로 내세우는 경우도 잦은데요. 로제는 입생로랑의 앰베서더로서 그간 브랜드로부터 받은 선물과 편지를 자주 공개해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입생로랑의 현 수석 디자이너 안토니 바카렐로는 개인 SNS 계정에 로제의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개인적으로 선물을 보내는 등 그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낸 바 있는데요.
명품 브랜드답게 로제에게 건네지는 선물의 가격은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입니다. 입생로랑은 로제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해 키우고 있는 반려견 행크에게 지난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동가방, 리드줄, 식기 등을 선물했는데요.
로제가 SNS에 공개한 물품의 가격은 리드줄 250파운드(약 40만 원), 식기 개당 350파운드(약 56만 원), 이동 가방 2520파운드(약 406만 원), 목걸이 140파운드(약 22만 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로제가 입생로랑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SNS에 게재할 때면 네티즌들은 “정말 부러운 인생이다”, “인생은 로제처럼”, “다시 태어나도 저렇게 살긴 힘들 듯”등의 댓글을 달며 부러운 마음을 드러내곤 하는데요.
사진출처_국민일보 |
그렇다면, 콧대 높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과거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구 연예인 혹은 모델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추세에서 벗어나 한국 연예인들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를 알기 위해선 우선 앰베서더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보다 자세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앰베서더는 모델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분명 차이점이 존재하는데요. 각 브랜드들은 엠버서더와의 관계가 수동적, 수직적 관계가 아닌 ‘파트너쉽’, 즉 협력관계라고 강조합니다. 이와 관련해 국내 패션업계 관계자는 “엠버서더들은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를 잘 소화할 수 있으면서도 본인 자체가 높은 인지도, 영향력을 갖고 있어 브랜드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관계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브랜드들이 앰베서더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비롯해 차량, 숙소, 비행깃값을 지원하며 행사 초대장을 보내는 것처럼 엠버서더들 역시 막대한 수의 SNS를 이용한 홍보, 각 개인이 지닌 영향력을 활용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 브랜드에게 좋은 영향을 안겨다 준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예컨대 샤넬 앰베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제니와 지드래곤은 각각 SNS 팔로워 4161만 명, 1958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찌와 협력해 설립 100주년 맞이 캡슐 컬렉션을 공개하기도 했던 카이는 1157만 명의 팔로워를 가졌는데요. 이들이 브랜드 관련 게시물을 하나만 게재해도 전 세계 수천만명의 사람에게 홍보하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앰베서더 개인이 가진 영향력을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표가 주목받으면서 ‘다양성’이 세계적 화두가 된 것이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 연예인들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입을 모으는데요. 이외 아시아 시장에서 명품 구매력이 향상된 것도 큰 영향을 차지하는데요.
서울 소재 대학의 한 경영학과 교수는 “아시아계 앰베서더를 내세워 문화적 다양성을 드러내 진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명품 기업들의 전략과 명품 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아시아 소비자들의 욕구가 맞물려 향후 한국 연예인들이 명품 브랜드 앰베서더로 활약하는 사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명품 브랜드 앰베서더로 활약하는 연예인들이 받는 혜택들과 각 브랜드들에서 한국 연예인들을 선호하는 현상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여러분들이 해외 브랜드 앰베서더로 활동하는 연예인 가운데 특정 브랜드와 유독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연예인은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