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박치기 왕’으로 불리던 전설의 레슬링 선수, 뜻밖의 근황 공개됐다

’박치기왕’ 프로레슬러 노지심

코로나19 여파로 체육관도 정리

2년 동안 치킨집 아르바이트해

매일경제 스포츠 / MBN ’특종세상’

매일경제 스포츠 / MBN ’특종세상’

한국일보

한국일보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박치기왕’으로 극동아시아헤비급 챔피언까지 차지하며 레슬링계를 주름잡았던 노지심의 근황이 공개됐다.


프로레슬링의 전성기 1960년대에 활약했던 한국 프로레슬러의 전설 ’김일’의 제자이인 노지심은 제2의 김일이라 불리며 스승의 별명 ’박치기왕’을 물려받았다.


1980년대 중반부터 쇠퇴해져 가는 프로레슬링의 명맥을 이어온 그는 2006년 극동아시아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던 프로레슬러다.


당시 경기 이외에도 방송, 광고, 영화에도 출연할 만큼 왕성한 활동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노지심은 “옛날에 한창 잘 나갔을 때는 강남에 빌딩 한 채는 가지고 있을 정도는 됐다. 부러운 게 하나도 없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MBN ’특종세상’

MBN ’특종세상’

링을 떠난 지 7년이 됐다는 노지심은 현재 치킨집 아르바이트생으로 2년 전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지심은 사업 실패를 이유로 꼽으며 “맞아서 번 돈을 다 날렸다. 돈도 빌려보고 체육관도 해보고 여러 가지 해봤다. 사업에 융통성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고 귀가 얇았다. 빚만 쌓이고 실패했다”고 말했다.


프로레슬링이 대중에게 잊히며 비인기 종목이 되자 노지심은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패하고 빚더미에 앉고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운영하던 체육관마저 위태로워 지자 결국 체육관을 팔아 빚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희망을 잃지 않은 그는 “내 나름대로 공부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초년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자존심은 집에 놓고 나갔으니까 어쩔 수 없이 자존심은 버리고 가야 내가 활동을 하고 사람도 만나고 대화를 하는 거지 자존심을 세우면 안 되겠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MBN ’특종세상’

MBN ’특종세상’

현재 혼자서 사는 모습을 보여준 노지심은 세 딸을 홀로 키워왔다며 “아내랑 헤어진 지가 25년, 27년 차다. 나는 운동을 좋아했는데 (전처가) 운동을 싫어했다. 나 같은 경우는 특히 외국도 많이 다녀야 하고 지방도 많이 다녀야 해서 가정에 소홀했던 게 있다”고 털어놨다.


이제는 모두 출가한 딸들에게 노지심은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그때 당시 급식이 안 나왔다. 3년 정도 고심했다. 내가 도시락을 싸가야 하니까. 딸들한테 엄청 미안하다. 아빠 역할을 많이 못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민머리 역시 이때부터 시작해 강한 아버지이자 레슬러가 되고자 노지심의 이름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MBN ’특종세상’

MBN ’특종세상’

한편 노지심은 오는 10월 앞둔 은퇴 경기를 위해 현 극동아시아헤비급 챔피언인 제자와 함께 프로레슬링 연습에 매진하며 자기 고향이자 스승 김일의 기념관이 있는 전라남도 고흥으로 내려가 스승의 기를 받았다.


박치기왕 김일의 마지막 후계자가 된 노지심은 16살에 김일을 찾아가 그의 문하에서 프로레슬러의 길을 갈고 닦았으며 선배 故 이왕표와 함께 콤비로 활약했던 때를 회상했다.


노지심은 故 이왕표가 잠든 봉안당을 찾아 마음을 다잡으며 “은퇴 경기를 하려고 한다. 형님 은퇴식 못하고 돌아가신 만큼 힘 좀 실어주시고 용기 좀 달라. 보고 싶다“라고 속마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생을 링 위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히며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불태울 결심을 했다.


오늘의 실시간
BEST
mground
채널명
머니그라운드
소개글
처음 경험하는 '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