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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머니그라운드

내륙 사람들이 ‘제주살이’하면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다는 문화 충격

월세, 전세보다 ‘연세’ 계약이 일반적

육지권 평균 배송비의 7배 높아

제주 사람 아니면 차별

생계유지 위해 투잡까지

제주 살이’ 열풍으로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소박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제주로 떠난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근 제주를 떠나는 사람이 제주로 이주하는 사람보다 많아졌다.


제주지역 순인구이동을 살펴보며 지난해 12월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24명 더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제주살이 열풍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제주도로 넘어간 이들이 가장 당황하는 부분은 부동산 계약이다.


제주도에서는 전세나 월세가 많은 육지와 달리 전통적인 연세’ 방식으로 주로 임대 계약을 한다물론 전세월세가 있지만 연세가 일반적인 방법이다.


또 전통적으로 제주 사람들은 이사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데 이때를 신구간이라 부른다.


손 없는 날과 비슷한 개념이며 신구간은 대한 후 5일부터 입춘 전 3일까지 약 일주일간을 가리키며 이때 이사리모델링 등을 할 수 있다.


아직 80% 정도의 제주도민은 이 기간에 맞춰 이사를 하기 때문에 신구간에 매매임대 매물이 많고 전자제품 매장도 이 기간에 마케팅을 집중시킨다.

지난해 전국 주요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 등 도서지역의 배송비는 평균 5,559원이다.


이는 일반 육지권 평균 배송비인 784원에 비해 약 7.1배 높은 비용이며 제주도에 한정한 평균 배송비는 4,599원이다.


이 비용은 선박이나 비행기를 활용해 발송하는 특수 배송이 3,903원이 포함된 것이다.


5,000원짜리 물건을 인터넷으로 구입할 때 배송비가 6,000원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있다.


이에 제주도민들은 섬살이 설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불편이 계속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 및 시행에 나섰다.

출처 : 국민일보

출처 : 국민일보

이주민들이 제주도에 정착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제주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는 보다 끈끈하고 강력한 제주 공동체 문화가 있는데 이 때문에 제주 사람이 아닌 경우 무리에 끼워주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본인이 제주 출신인가부터 시작해 3대가 제주도에서 나고 자라야 비로소 제주 사람으로 인정한다는 말이 있기도 하다.


제주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무리에서 배척하고 이주민들의 영업실적을 떨어뜨리는 제주 공동체 문화는 이주민들이 제주를 떠나게 만들었다.


실제로 선주민에게 이주민과의 친분을 묻자 인사는 하되 마을 일을 의논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는 인사는 하지만 우리 편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라며 전문가는 해석했다.

이주민들이 제주를 떠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전문가는 일자리 문제 등 경제적 이유를 꼽았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노동환경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제주도 평균임금은 228만 원으로 전국 평균 258만 원보다 30만 원 적었고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비율이 17.7%나 됐다.


이에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일자리의 질이 전국에서 가장 나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무역전쟁 그리고 코로나19 때문에 관광이 급속히 붕괴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일자리 자체가 줄고 있고 또 기존 일자리의 임금도 삭감되는 상황이다외지 사람들이 제주도 사회에 정착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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