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벽돌상가만 고른다’ 부자들이 꼬마빌딩만 쫓아다니는 이유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전문가들은 빌딩 투자를 잘한 연예인으로 배우 송승헌을 꼽았다. 프로들이 하는 방법이라고 꼽히는 송승헌의 투자법과 부자들이 아파트 대신 꼬마빌딩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263억 시세차익
물타기 투자법까지
송승헌의 꼬마빌딩 사례는 여러 매체에서 고수들이 하는 투자방법으로 종종 언급되고 있다. 송승헌은 2006년 강남구 잠원동의 한 건물을 사면서 시작했다. ‘초역세권’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두 면이 도로변에 접해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송승헌은 해당 건물 1층에 스타벅스를 입점시키면서 소위 ‘대박’이 났다. 실제로 건물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스타벅스로 인해 해당 건물의 가치는 현재 350억에 달하며 263억이라는 시세차익을 냈다. 2,3층은 성형외과를 비롯해 다른 임차인들이 입주해있는데 4층은 송승헌의 가족 법인 ‘스톰에스컴퍼니’가 입주해있는 상태다.
송승헌은 이에 그치지 않고 ‘물타기 투자법 ’에 나선다 . 이는 이면 도로 건물을 재건축해 새로운 건물을 만드는 것이다 . 즉 이면 도로 건물이 대로변의 건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 송승헌은 바로 해당 건물 뒤편의 2층 건물을 매입한 상태로 알려졌다 .
대출과 세제 유리
법인 명의 80%까지 대출
최근 꼬마빌딩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19년 국토교통부 실거래에 신고된 빌딩 거래 내역 1만 4278건 중 10억 미만 빌딩 거래는 8981건으로 62.9%를 차지했다. 꼬마빌딩의 경우 아파트보다 대출과 세제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취득세의 경우 2주택자는 8%, 3주택자의 경우 12%가 책정되지만 꼬마빌딩의 경우 4.6%로 내려간다. 또 꼬마빌딩 규모라면 종합부동산세를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는 근린생활시설에 해당하는 건물을 사면 50% 정도의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법인 명의라면 최대 80%까지 가능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수민 17억 수익
정확한 분석과 지식 필요
부자들, 소위 ‘고수’들은 낡은 건물을 산다는 말이 있다. 이들은 건물의 현재 상태나 수익률보다는 건물을 개선했을 때를 생각한다. 건물을 사는 것보다 어떤 상태로 팔아서 얼마나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계산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사례는 바로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의 투자 방식이다. 한수민은 2011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근처의 오래된 건물을 29억에 매입했다. 1층에는 편의점, 2층에는 카페 지하에는 노래방이 있는 인근에 위치한 건물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건물이었다. 이들 부부는 건물을 계약하자마자 바로 스타벅스로 매장을 리모델링했다.
우선 해당 건물은 성신여대 근처에 위치해 여대생이 많이 오가는 상권이라는 특징을 지녔다. 건물 리모델링과 동시에 스타벅스를 입점시켜 해당 건물의 가치는 47억까지 올랐다. 박명수 한수민 부부는 2014년 바로 매매해 17억이 넘는 수익을 보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이런 사례들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난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분석과 지식으로 투자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부동산 투자 고수들의 방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끊임없는 공부와 경험을 다진 노력의 산물이라고도 말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투자방식에 대해 “상권 분석과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 후 투자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