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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옥련동 `진짜배기명태촌`

칼칼 쫀득한 조림, 집밥 정성 밑반찬… 가족 같은 주인장

진짜배기명태촌 (1)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인근에 있는 식당 '진짜배기명태촌'은 생선요리 전문점이다. 특히 '매콤명태조림'이 일품이다. 손님 10명 중 9명은 이 명태조림을 맛보기 위해 이곳 식당을 찾는다.


이곳 김성희(50) 사장의 명태조림은 '퍼석하지 않고 쫀득하고 매콤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김 사장은 2017년 8월 이곳에 문을 열었다. 손님 10명 중 8명은 식당 주인과 안부를 물을 정도로 가족적인 분위기로, 충성도 높은 고객이 다수인 맛집으로 동네에서 자리를 잡았다.

화력·특제양념·조리시간 '최적의 맛'

명태는 속초산… 얼큰가오리탕 일품

김 사장은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하기 전 충남 당진에서 직원을 두고 2013년부터 장사를 크게 했는데, 인천과 당진을 오가는 삶이 고달프고 힘들어 지금은 당진의 식당을 접고 인천에서만 식당을 운영 중이다.


김 사장은 "매출은 당진 때보다 만족스럽지 않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다"면서 "장사를 하며 여러 손님을 만나는 것이 재미있고, 또 맛있게 드시는 손님의 모습을 보면 때로는 희열도 느낀다"고 말했다.

진짜배기명태촌 (1)

아쉽게도 명태조림의 비법을 모두 소개할 수 없지만, 화력과 조리시간, 특제 양념 등 수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낸 최적의 조합이 맛의 비결이다. 명태는 거래처에서 가져오는 것을 쓰는데, 속초에서 말린 명태라고 한다.


어묵볶음과 오이무침 등 매운맛을 중화시킬 수 있는 모든 밑반찬도 직접 장을 봐서 만든다. 간단한 밑반찬이지만 '집밥'을 먹는 기분이 든다. 구이용 생선은 연안부두에서 가져오고, 가오리탕에 쓰는 러시아산 가오리는 거래처를 통해 공급받는다.

진짜배기명태촌 (1)

명태조림을 맛있게 먹는 법은 간단하다. 반찬으로 나오는 김에 양념을 듬뿍 바른 명태살을 올려 명태조림 안에 있는 고추와 함께 싸서 먹으면 된다. 더 매운 맛을 즐기려면 별도로 주는 '고추 간장'에 있는 고추를 건져서 쌈에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밥과 함께 조림을 먹어도 되고, 조림을 다 먹고 난 뒤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어도 된다.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보기 힘든 '얼큰가오리탕'도 일품이다.


김성희 사장은 "오랫동안 장사를 하고 싶다. 그저 얕게 꾀부리지 않고 그냥 진심으로 가족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장사를 하고 있다"면서 "가게에만 집중하고, 언제나 항상 가게를 지키면서 손님들 맞이하는 것이 나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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