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없는 해외여행 :: 사이판의 작은 진주와 별빛투어
현재 국경이 닫힌 곳이 많아 자가격리 없는 해외여행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양국에서 자가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곳이 있으니. 바로 에디터 Y가 떠났던 휴양지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는 사이판이다.
이번 편은 사이판여행 마지막 편으로, 사이판의 진주라 불리는 섬부터 드라이브 풍경, 별이 무수히 쏟아지는 스팟, 사이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까지. 그 아름다운 모습을 하나씩 소개하려 한다.
1. 마나가하섬 (Managaha Island)
사이판의 진주라 불리는 마나가하섬. 사이판에서 페리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섬이다. 마나가하섬은 제주도에 있는 우도와 비슷한 느낌이다. 우도에 방문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제주도의 바다도 아름답지만, 우도의 바다색이 더 밝고 깨끗하다는 것을.
마나가하섬도 마찬가지다. 사이판 본래의 바다색보다 더 에메랄드 색을 띠며, 하얀 모래사장이 그 아름다움을 한껏 부각시킨다. 페리 선착장 길을 걷는 순간,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마나가하섬의 장점으로는, 섬 주변의 수면이 낮아 바다 위를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것.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더욱 즐길 수 있다.
에디터 Y는 이 섬을 보자마자,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며 셔터를 누르느라 바빴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있으니 당장이라도 수영을 하고 싶다는 생각 말고는 다른 생각이 날 수 없는 풍경이다.
가만히만 있어도 좋았던 이 순간에, 보고 싶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좋은 풍경을 혼자 보기에 아깝다고 생각해서였을까. 사진과 영상으로나마 보여주기 위해 유독 사진을 많이 찍었다.
에디터 Y.. 감격에 겨웠던 걸까.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표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사이판의 진주 속에서 헤엄치는 기분 또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여러분도 마나가하섬에서 수영을 해보길 바란다. 수영을 못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에메랄드빛 바다에서는 수영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2. 만세절벽 (Banzai Cliff)
반자이 클리프 또는 만세절벽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최북단의 곶이다. 푸른 바다와 높은 절벽의 모습은 아름답고 웅장하지만, 숨겨진 비극적인 이야기가 존재한다.
1944년 7월 7일, 일본군은 자살공격으로 전멸당하고, 일본인 부녀자와 노인들이 미군의 제지 소리를 뒤로한 채 차례로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고 한다. “반자이(만세)”를 외치며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이곳의 명칭이 반자이 클리프가 되었다고.
사이판 북부 투어 중에서도 절경이 뛰어난 곳으로, 사이판여행의 필수 코스이다. 밤에는 수많은 별들과 유성들이 떨어져 우주를 나타내기도 한다. 다크 투어리즘의 장소인 만세절벽에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3. 새섬 가는 길
사이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길, 그로토 드라이브와 미들 웨이를 소개한다. 차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멋진 풍경에 큰 도로 한복판에 내려서 쉬었다 가는 여행, 한 번쯤은 꿈꾸지 않는가? 사이판은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섬이다.
우뚝 솟아있는 산과 길 옆으로 늘어선 야자수의 모습이 에디터 Y를 멈추게 만들었다. 이 풍경들이야말로 에디터 Y가 생각한 사이판의 진정한 모습 그 자체였기 때문.
차도 많이 없는 길이어서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미국 로드트립을 꿈꾸지만 시간이 없어서 미국을 못 간다면, 사이판에서 그 꿈을 실현시켜보자.
관광지도, 어떤 특별한 장소도 아닌 이 길에서 친구들과 함께했던 순간이 에디터 Y에게는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여러분도 이곳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뛰며 이 순간을 즐겨보자.
4. 사이판 랜드마크
그래도 사이판에 왔으면 사이판 글자와 함께 사진 한 장은 남기는 게 필수 아니겠는가. 사이판 북부에 있는 랜드마크 하나를 소개한다.
사이판 북부 투어를 하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니 꼭 들러보자. 가이드분들이 친절하게 인생샷까지 남겨줄 것이다. 에디터 Y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이판과 한 몸이 되고 싶어서 노력했다고 한다. 여러분의 더 기발하고 창의적인 모습을 기대해 본다.
5. 사이판 별빛투어
지금까지 에디터 Y가 한 번도 소개한 적 없는 사이판의 밤을 보여드리겠다. 사이판의 밤은 그 어떤 지역의 밤보다 아름답다. 무수히 쏟아지는 별빛과 유성을 볼 수 있으며 그 모습이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이니. 에디터 Y는 '밤하늘의 별'이라는 노래와 함께 별구경을 했다.
사이판에서 별을 많이 볼 수 있는 장소들은 북부 쪽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사진 속 장소는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역사가 있는 반자이 클리프이다. 바다 위에서 별을 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오는 것을 추천한다.
이 사진 속 야자수,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은가? 이번 편에서 소개해 드린 새섬 가는 미들 웨이다. 오늘 소개하는 장소들은 별을 보기에 모두 좋은 곳이니, 사이판 별빛투어를 하고 싶다면 사이판 북부와 에디터 Y의 글을 꼭 참고하도록.
7박 8일간의 사이판여행을 마무리하며, 에디터 Y는 소원을 빌었다. 사이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에서 수많은 별과 유성을 보며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생 행복한 여행을 살아가는 것, 함께 사이판여행을 한 사람들이 건강하고, 에디터 Y와 즐거운 추억이 되었기를 바라며.>
총 4편의 이르는 에디터 Y의 사이판 여행기, 어떠했는가. 해외로 나가기 어려운 이 상황에서 랜선여행으로나마 대리만족을 안겨주고 싶었던 에디터 Y의 마음이다.
'YOLO' ; You Only Live Once. 에디터 Y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은 한 번뿐이다. 마음 편히 돌아다니기 어려운 시기에 에디터 Y도 여행을 장려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때문에 마음 한켠에 갖고 있었던 여행 가고 싶다는 마음까지 잊지는 말자.
에디터 Y 또한 그 마음을 간직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하루빨리 국경을 자유롭게 넘어 다닐 수 있기를 바라며. 에디터 Y의 다음 해외여행지는 어디일지 기대해도 좋다! 그날까지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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