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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도 만성질환…“약물치료·운동과는 거리두지 마세요”

경향신문

골관절염은 무릎에 잘 발생한다. 통증은 계단을 오를 때 특히 심해지며 병이 진행되면 무릎이 붓고 물이 차 온종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발생 후 병원 방문도 참 조심스러워졌다. 실제로 국립중앙의료원이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 발생 후 병원 치료나 의료기관 방문을 중단했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꾸준한 치료가 관건으로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관절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골관절염’ 역시 마찬가지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해 뼈와 인대 등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관절이 변형될 수도 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지만 꼭 나이 들어 발생하는 건 아니다. 골관절염 발생에는 유전적요인이나 비만, 관절외상, 염증으로 인한 연골손상 등도 영향을 미쳐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걸릴 수 있다.


무엇보다 골관절염은 무릎, 손가락관절, 고관절, 허리 등 움직임과 직결되는 관절 어디에나 발생해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지금은 병원 방문을 미루는 환자들이 많지만 약이 떨어지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제때 병원을 방문해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한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는 “골관절염은 관절의 통증을 줄이면서도 운동능력을 유지시켜 관절이 변형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약물치료와 더불어 적절한 운동, 체중관리 등의 노력을 지속해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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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의 약물치료는 통증 및 염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운동능력을 유지시키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 없이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골관절염의 약물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사용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급성통증 및 만성염증관리에 널리 사용되는 약으로 콕스(COX) 선택성에 따라 ▲비선택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선택적 콕스-2억제제로 나뉜다.


비선택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위장관점막 보호역할을 하는 콕스-1(COX-1)과 통증 및 염증을 발생시키는 콕스-2(COX-2)라는 효소를 억제해 염증을 가라앉힌다. 하지만 콕스-1까지 억제하다 보니 속쓰림, 궤양, 장출혈 같은 위장관 부작용위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최근에는 콕스-2만을 억제하는 선택적 콕스-2억제제(성분명 : 세레콕시브)가 골관절염 치료에 우선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선택적 콕스-2억제제는 골관절염 및 류마티스관절염환자 총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약 10년에 걸쳐 시행된 PRECISION 임상을 통해 비선택적 소염진통제 대비 우수한 위장관계 안전성 및 대등한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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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은 통증을 줄이고 관절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골관절염환자들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틈틈이 실내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꾸준한 약물치료와 더불어 적절한 운동도 병행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가 관절염환자를 위해 권장한 근력강화운동(▲발꿈치 들어올리기 ▲쪼그려 앉기 ▲장딴지 근육 당기기)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집에서도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다.


김해림 교수는 “체중관리를 통해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금은 야외활동이 조심스러운 시기인 만큼 실내에서라도 근력강화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고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거나 무거운 물건 들기를 피하는 등 생활습관 전반에도 개선이 필요하다.

TIP. 골관절염환자를 위한 실내 운동(참고=질병관리본부)

1. 발꿈치 들어올리기 운동


- 일어선 상태로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손을 벽면에 기댄다.


- 가능한 높이 뒤꿈치를 들어올린 후 5초간 유지한다.


-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동작을 마무리한 후 다시 첫 번째 동작부터 반복한다.


2. 쪼그려 앉기 운동


-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려 앉는다.


- 등을 곧게 편 상태로 반 정도 쪼그려 앉는다.


-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동작을 마무리한 후 다시 첫 번째 동작부터 반복한다.


3. 장딴지 근육신장 운동


- 다리를 앞뒤로 벌린 상태에서 벽을 짚고 선다.


- 뒤쪽 다리의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도록 무릎을 쭉 펴준다.


- 그대로 상체만 앞으로 기울여 10초간 유지한다.


- 장딴지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반복적으로 시행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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