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F1 머신 옷 입은 로터스 에미라 리미티드 공개
12대씩 만들어지는 한정판...총 5가지로 제작
로터스 F1 머신 외관을 기반으로 한 에미라 리미티드 5종이 공개됐다. 사진=로터스자동차 |
로터스자동차가 유일한 내연기관 스포츠카인 에미라의 스페셜 모델 ‘에미라 리미티드(Emira Limited)’를 공개했다. 브랜드의 전설적인 레이싱 헤리티지를 형상화한 이번 한정판 모델은 총 5종류로 구성되어 로터스의 레이싱 DNA를 도로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전설적인 포뮬러1 드라이버인 아일톤 세나(Ayrton Senna)가 로터스 시절 받았던 첫 번호였던 ‘12’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에미라 리미티드는 종류별로 단 12대씩만 생산되며, 판매도 유럽 12개국에만 진행된다.
로터스 모터스포츠 역사를 기리는 것은 물론, 에미라 리미티드는 오는 2025년에 본격적으로 소개될 브랜드의 개인화 프로그램인 ‘채프먼 비스포크(Chapman Bespoke)’의 시작이기도 하다. 로터스가 제공할 커스텀 프로그램을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종류별로 구성된 외장 색상은 각각의 전설적인 로터스 F1 머신에서 왔으며,, 이 중 일부는 아일톤 세나의 번호였던 12번이 새겨진다. 적용된 5가지의 외장 디자인은 전부 영국 헤델(Hethel)에 위치한 공장에서 진행됐다.
타입 99T(Type 99T)
사진=로터스자동차 |
강렬한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 액센트가 가미된 타입 99T는 1987시즌 로터스가 아일톤 세나와 함께 모나코와 디트로이트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한 레이스카다. F1 차량 중 최초로 액티브 서스펜션이 적용된 이 차량은 해당 시즌에 8회 포디움 입성 및 로터스와 세나가 각각 컨스트럭터 및 드라이버 챔피언십 3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타입 97T(Type 97T)
사진=로터스자동차 |
1985년 아일톤 세나가 첫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레이스카로도 잘 알려진 타입 97T는 검정과 금색 리버리로 명성을 날린 로터스 F1 역사를 상징하는 차량 중 하나다. 9회 포디움 입성을 통해 로터스와 세나를 각각 컨스트럭터 및 드라이버 챔피언십 3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타입 86(Type 86)
사진=로터스자동차 |
1980년 로터스는 포뮬러1 최초로 자사의 레이스카에 트윈 섀시를 적용하며 대회에 혁신을 가져왔다. 하나는 라디에이터를 지지하며 공기역학적인 측면을 보강하고, 다른 하나는 엔진과 기어박스와 결합하여 드라이버와 서스펜션을 책임졌다. 해당 모델은 당해 로터스의 스폰서 색상에 맞춰 파란색 바탕에 빨간색과 은색 스트라이프가 적용됐다.
타입 78(Type 78)
사진=로터스자동차 |
언더플로어 윙 형상을 통한 공기역학을 바탕으로 차량을 바닥으로 붙이는 것은 로터스가 F1에 최초로 선보인 신기술 중 하나였다. 1977년부터 1978시즌 초창기까지 활약하며 7번의 그랑프리 우승과 11번의 포디움 입성을 이뤄낸 해당 차량은 전설적인 드라이버이자 최근 캐딜락 포뮬러 1팀의 디렉터로 합류한 마리오 안드레티(Mario Andretti)가 탑승하기도 했다.
타입 25(Type 25)
사진=로터스자동차 |
전 F1 역사를 통틀어도 로터스 타입 25만큼 중요한 머신을 찾기는 어렵다. 로터스 창업자 콜린 채프먼과 함께 초창기 F1 역사를 만들어낸 짐 클락(Jim Clark)이 탑승하기도 했던 타입 25는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총 14번의 그랑프리 우승과 18회 포디움 입성을 이뤄냈다.
이 머신은 당시 일반적이었던 튜브 모양의 스페이스 프레임(Tubular Space Frame)이 아닌 항공기 스타일 모노코크를 적용해 당대 레이스카들 중 가장 얇고 안전한 모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