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지 않고 온 가족이 웃을 수 있는 새해 덕담의 기술
명절마다 민감해지는 대화 주제, 덕담으로 센스 있게 소통하는 방법은? 결혼, 취업, 자녀 계획 등 다양한 상황별 덕담 가이드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세요.
덕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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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직장을 잡은 딸이 서른이 넘도록 한 번도 남자 친구를 소개시키지 않는다. 명절마다 ‘올해는 애인을 데려오겠지’ 기대를 하건만, 기대는 언제나 배신으로 돌아온다.
"넌 남자 친구 사귀는 재주도 없니? 올해는 결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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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결혼을 안 해 속이 상하시군요. 하고 싶은 말은 많겠지만 기껏 찾아온 딸에게 면박을 주면 다음 명절에는 얼굴조차 못 볼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쇼핑할 때처럼 사람도 깐깐하게 따져봐야 한다. 너의 안목을 믿고 기다리련다."
※ 유사어 : 살이 빠졌나? 이뻐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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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취업이 어렵다지만 내 아들은 해당되지 않을 줄 알았다. 대학 졸업하고 이런저런 자격증 공부를 한다며 1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며 2년… 한숨만 푹푹 나온다.
"엄마 용돈 안 줘도 되니까, 올해는 제발 스스로 밥벌이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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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취업 이야기를 하면 아들이 얼마나 주눅 들겠습니까. 본인도 충분히 스트레스받고 있을 테니 응원의 말만 건네는 건 어떨까요?
"넌 어릴 때부터 늦게 불이 붙는 ‘슬로 스타터(Slow Starter)’였다. 네 취미와 적성을 살릴 만한 업무를 곧 만나게 될 테니 걱정 말거라."
※ 유사어 : 넌 돌잡이 때 돈 봉투를 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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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결혼한 지 어느덧 3년. 눈물로 시집보낸 딸이건만 요즘은 그 딸만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사위와 알콩달콩 사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아이를 낳을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어 보이기 때문. 사돈 댁도 내 맘 같을 텐데…
"옆집 손자는 벌써 돌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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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생각이 간절하시군요. 예전에는 결혼을 하면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했지만 요즘에는 좀 다릅니다. 아이를 갖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환경적 요인도 있고요. 딸 부부의 마음을 헤아리는 덕담을 해주세요.
"둘이 마음 편히 행복하게 살다 보면 복이 찾아온다. 올해도 복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도하마. "
※ 유사어 : 너희가 잘 사는 것이 집안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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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아내 눈치가 보인다. 아내는 괜찮다며 미소 짓지만 그것이 진짜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동안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앞으로 더욱 행복하게 살자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내가 그동안 얼마나 집에 무관심했는지 알겠더라고. 올해부터 가계부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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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고 싶었는데 어째 잔소리가 되었군요. 잔소리가 되지 않는 덕담을 알려드립니다.
"집안일 중 가장 하기 싫은 거, 힘든 일은 이제부터 내가 할게요."
※ 유사어 : 당신도 가정주부에서 은퇴할 때가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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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남편이 정년퇴직했다. 30년간 몸 바쳐온 회사를 떠난 마음이 오죽할까 싶다가도 집에서 삼시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종일 TV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영 보기 싫다. 미우나 고우나 내 남편인데 생각해서 한다는 말이 그만.
"새해부터 칙칙하게 그러지 말고 올해는 밖에 나가 뭐라도 배워보는 것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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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이해는 하지만 마음처럼 말이 나오지는 않으시군요. 축 처진 어깨를 보는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보다는 남편의 마음을 좀 더 가볍게 해주는 덕담이 필요해 보이네요.
"그동안 고생 많았지요? 올해는 놀멍 쉴멍, 건강 챙기며 좋아하는 것들을 해도 괜찮아요."
※ 유사어 :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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