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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추억이 통째 날아갔다? 싸이월드 불통은 기술적 오류

싸이월드 접속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14일 "싸이월드 경영진과 연락이 닿았다"며 "싸이월드 측에서 기술적 오류로 장애가 생겼을 뿐,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해왔다"고 밝혔다. 싸이월드의 접속이 불통된 이후 과기정통부는 여러 차례 경영진과 접촉을 시도한 끝에 이날 오후 늦게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복구 의지는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력 문제 등이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복구 작업 진행 상황을 수시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 측 "기술적 오류, 복구 노력 중"

싸이월드는 지난 10일부터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이 사전 고지 없이 이뤄지지 않아 이용객들 사이에는 '데이터 분실'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2000년대 국민 소셜미디어(SNS)로 불리던 싸이월드는 3040 들에게 '추억 창고' 같은 존재가 됐다. 다양한 사진과 글들이 올라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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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싸이월드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해도 이용자가 사진 등 자신의 자료를 영영 잃게 되는 것은 아니다. 싸이월드 데이터는 싸이월드사가 이용하던 서버 회사의 서버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이용자에게는 자신의 정보 일체를 사업자에게 요청할 할 권리가 있다. 사업자는 이용자 요구에 따라 데이터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



종료 고지 안 하면 10억 이하 과징금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관련 법에 따르면 싸이월드 측은 서비스 종료 전에 폐지 예정임을 알리고, 이용자에게 자료를 돌려줄 방안도 함께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부가통신사업자가 사업을 폐지하려면 종료 30일 전에 이용자에게 알리고 15일 전에 과기정통부에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출의 3% 이하 혹은 10억원 이하의 과징금 등이 부과된다.


싸이월드는 2016년 프리챌 창업자 출신인 전제완 대표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을 유치하며 뉴스 큐레이션 '뉴스 Q'를 출시했지만, 서비스를 안착시키는 데 실패했다. 이후 상당수 직원이 회사를 떠났고, 자금난으로 임금까지 체불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전 대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검찰 고발까지 당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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