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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그려진 伊 관능적 벽화, 일반인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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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로 변신한 제우스와 스파르타 왕비 레다의 모습이 그려진 폼페이의 벽화. [EPA=연합뉴스]

2000년 전 그려진 이탈리아 폼페이의 관능적 벽화가 처음으로 일반인에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고대 로마시대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진 이 벽화는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가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에 의해 임신하는 그리스 신화 내용을 묘사하고 있다.


프레스코는 벽면에 석회를 바른 뒤 수분이 마르기 전에 채색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인류 회화사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 기술 또는 형태로 인식된다.


벽화는 지난해 11월 폼페이 유적지 내 상류층 저택 침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굴됐다. 2000년이 지났지만 그림의 형태가 완벽하게 보존된 데다 색감도 놀라울 정도로 생생해 고고학계와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폼페이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였지만 서기 79년 8월 인근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폐허가 됐다.


고고학계는 폼페이에서 꾸준히 유적·유물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고대 로마인들의 생활상과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벽화 등이 잇따라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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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발견된 '검투사' 프레스코화. [EPA=연합뉴스]

지난달에는 매춘을 하는 여관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두 명의 검투사가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발굴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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