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기 지운 레이디 가가, 노래가 더 잘 들리네
‘스타 이즈 본’에서 무명가수 역할
성공과 추락 갈리는 로맨스 다뤄
상대역 브래들리 쿠퍼 감독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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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레이디 가가가 분장기, 아니 화장기 없는 얼굴로 연기를 한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9일 개봉하는 영화 ‘스타 이즈 본’에서 그는 재능은 있지만 큰 코를 비롯해 외모에는 자신 없는 무명 가수 앨리를 연기한다. 앨리는 낮에는 호텔종업원으로 일하며 어느날 밤 술집 공연 무대에 오르는데, 마침 근처에서 대형 공연을 마치고 술 한 잔 더 할 곳을 찾던 스타 잭슨(브래들리 쿠퍼 분)이 이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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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인이자 동료가 된 두 사람에게는 엇갈리는 운명이 기다린다. 앨리가 새로운 매니저와 함께 솔로로 데뷔해 성공가도를 달려가는 사이, 잭슨은 술과 약물에 찌든 상태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한다.
이런 줄거리가 낯익게 들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스타가 되는 신예, 그에게 기회를 주고 스스로는 몰락하는 스타의 슬픈 로맨스는 할리우드에서 같은 제목으로 1937년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네 차례 영화화됐다. 국내 영화팬들에겐 그 중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주연을 맡은 1976년작이 ‘스타 탄생’이란 번역 제목으로 친숙하다. 2018년의 신작은 절절한 로맨스를 새로운 음악과 연기로 흡입력있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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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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