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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호텔들이 한겨울에 ‘딸기 뷔페’를 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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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키우는 딸기는 지금껏 봄이 제철이었다. 때문에 지금의 중년 남자들에겐 임신한 아내가 한겨울에 “딸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발을 동동 구르던 일화가 많다.


하지만 시설원예 기술과 일찍 수확할 수 있는 품종개발로 딸기 제철이 봄에서 겨울로 앞당겨졌다. 더불어 특급 호텔들은 지난 연말부터 서둘러 딸기 뷔페를 시작했다. 멜론·망고 등을 이용한 빙수로 재미를 본 특급호텔들은 겨울이면 제철 과일로 거듭난 딸기 뷔페를 공들여 준비한다.


모두 잠재고객인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SNS를 즐겨 하는 젊은층은 ‘인스타그래머블’, 즉 사진 찍기 좋은 예쁘고 독특한 것들에 관심이 많다. 특급호텔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장식들로 인스그래머블의 최적의 장소지만 한 번 이용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주중 점심 뷔페 이용 가격은 1인당 10만원이 넘는다. 그런데 딸기 뷔페는 디저트 위주로 차려지기 때문에 1인당 비용이 5만~6만원 선으로 낮춰진다. 딸기는 탐스러운 붉은 색을 갖고 있는 데다 여러 종류의 디저트를 만들기에 제격이고, 이들 디저트들은 색과 모양이 화려해서 사진을 찍었을 때 결과가 만족스럽다. 또 딸기 뷔페에는 딸기 디저트들 뿐 아니라 요기를 채울 수 있는 피자·핫도그·떡볶이 등 다양한 간식거리와 음료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도 만족스럽다.


때문에 특급호텔들은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가 끝나고 나면 일제히 딸기 뷔페를 열고 특별한 이벤트들을 준비한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딸기 뷔페가 열리는 라운지 한쪽에 딸기 농장처럼 꾸민 포토 존을 따로 준비했다. 반얀트리 서울의 딸기 디저트 뷔페 ‘베리 베리 베리 프로모션’의 12월 한 달 동안 예약률은 90%에 달했으며, 12월까지 2부제로 운영됐던 걸 1월부터는 4부로 확대됐다. 신라호텔은 여름 디저트인 ‘빙수’를 내놓았다. 지난해 1월 한 달 간 선보인 ‘딸기 빙수’의 반응이 좋아서 올해는 2월까지로 기간도 늘렸다. 지난해 행사를 진행했던 라운지 앤 바 ‘더 라이브러리’의 전체 음식 메뉴 매출 중 딸기 빙수 비중이 25%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 이 기간 사용된 딸기는 약 1톤 분량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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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국내 최초로 ‘루비 초콜릿’ 분수를 설치했다. 루비 초콜릿은 최근 바리 칼리바우트 회사가 개발한 제4의 초콜릿이다. 카카오를 이용한 초콜릿은 지금껏 다크·밀크·화이트 초콜릿 3가지 종류가 전부였다. 기본 초콜릿에 기타의 재료를 넣어 맛을 첨가하는 게 최선이었다. 그런데 최근 붉은 과일의 산미를 가진 천연 색상의 붉은 초콜릿이 개발됐다. 화이트 초콜릿이 개발된 지 80년 만이다. 카카오 빈 발효과정에서 천연 색상의 레드 컬러를 가진 빈을 발견하면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현재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은 95.5%에 이른다. 국내 특급호텔들이 사용하는 딸기도 2005년 개발된 설향을 비롯해 죽향·금실·킹스베리·숙향·아리향 등 다양하다. 서울신라호텔 홍보팀 김정식 대리는 “딸기 빙수 등의 디저트 개발을 통해 국산 신품종 딸기를 대중에게 알리는 동시에 유통망이 부족한 국내 신품종 농산물 판매 확대와 농가 지원에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를 총괄하는 김준형 셰프는 “딸기가 케이크·빙수·주스 등 각종 디저트류의 재료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만큼 계속해서 딸기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단, 딸기 뷔페는 호텔마다 운영시간이 따로 있으니 방문 전에 꼭 시간과 스케줄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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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베리 베리 베리(Very Vary Berry)’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좋아 호평을 얻고 있는 담양군 와우리의 와우딸기를 활용해 풍성한 디저트를 준비했다. 신선한 생딸기는 물론 화분처럼 생긴 이색적인 딸기 티라미수 화분, 까눌레, 마카롱, 딸기 케이크 등이 다채롭게 선보이며 치킨·떡볶이·피자 등 속을 든든히 채울 수 있는 음식과 차와 커피가 제공된다. 딸기가 주렁주렁 열린 농장에 온 듯한 감성의 포토존에서는 SNS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 3월 29일까지 금·토·일 그리고 공휴일. 1인 어른 6만5000원, 어린이 4만5000원(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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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딸기 브런치 & 고메 부티크’


뷔페 스타일에서 벗어나 세계 3대 진미를 활용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스트로베리 고메 부티크’를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딸기를 주 재료로 한 뉴욕 스타일의 딸기 브런치다. 대표적인 브런치 메뉴인 즉석 계란요리 및 와플 등을 딸기와 접목해 색다른 메뉴를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3대 진미’를 코스 요리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화해 푸아그라 나비올리를 곁들인 트러플향의 버섯 크림수프, 코파 햄으로 감싼 호주산 쇠고기 안심구이, 캐비어 카나페 등도 제공한다. 1층 로비라운지에서 4월 26일까지 금·토·일. 1인 6만5000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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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아몬드 크림 타르트와 레몬 마스카포네 크림 위에 신선한 딸기를 듬뿍 올린 딸기 레몬 마스카포네 타르트, 딸기와 라즈베리 필링이 들어 있는 진한 다크 초콜릿 무스 케이크를 비롯해 화이트 초콜릿 파나코타와 블루베리 젤리를 얹은 화이트 초콜릿 베리 베린, 사워크림을 더해 느끼한 맛을 줄이고 화이트 초콜릿으로 깊은 풍미를 더한 딸기 치즈 케이크, 신선한 딸기를 올린 딸기 피스타치오 휘낭시에, 달콤한 바닐라 크림과 딸기 젤리를 샌드한 딸기 퍼프 샌드위치 등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떡볶이, 참치 타가키, 살라미, 초리초 오징어 주키니 샐러드, 모둠 올리브, 치킨 가라아게 등의 풍성한 먹거리와 무제한 커피 혹은 티가 함께 준비된다. 로비 라운지.바에서 3월 31일까지 금·토·일 그리고 공휴일. 1인 4만9000원(세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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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워커힐 서울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베리 힐 파크(Berry Hill Park)를 컨셉트로, 단순 딸기뷔페를 넘어 ‘인스타그래머블’한 디저트 놀이동산으로 데커레이션을 강화했다. 본연의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딸기 및 식사대용으로 가능한 40여종 이상의 다양한 딸기 음식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비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서 4월 26일까지. 어른 6만8000원, 초등학생 5만3000원, 미취학 아동 4만3000원.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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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메리어트 동대문


‘살롱 드 딸기’


더 라운지 및 테이블 곳곳에 감각적인 레트로 스타일의 바비 인형들이 비치돼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한다. 특히 시그니처 바비 로고가 더해진 딸기 롤 케이크를 비롯해 진한 크림과 딸기의 조화가 인상적인 딸기 티라미수, 신선한 딸기를 듬뿍 올린 딸기 타르트, 가장 사랑받는 페이스트리 메뉴인 딸기 밀푀유, 향긋함에 부드러움까지 더한 딸기 파나코타, 상큼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딸기 콤포트 등 약 30여 가지 딸기 메뉴가 준비된다. 또한 레트로 푸드인 핑크 핫도그와 불닭 떡볶이, 이국적인 맛을 살린 따끈한 쌀국수 세이보리 메뉴 중 1가지를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딸기 밀크셰이크·라테·파르페·진토닉과 로제 스파클링 와인 등 딸기 음료도 1종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로비층에서 5월까지. 1인 주중 5만5000원, 주말 5만9000원(봉사료 및 세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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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


'딸기 빙수'


서울신라호텔은 봄 시즌 ‘벌집빙수’, 여름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 가을 ‘멜론 시미로 빙수’, 그리고 겨울에는 ‘딸기빙수’로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키는 춘하추동 4계절 빙수체제를 완성했다. 특히 빙수에 사용되는 금실딸기는 국내 딸기 농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16년 국내에서 개발된 프리미엄 딸기로 높은 당도와 경도, 은은한 복숭아 향의 풍미로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은 품종이다. 우유 눈꽃 빙수에 호텔에서 직접 만든 수제 딸기 젤리볼이 들어가 있어 은은한 딸기 향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양은 어른 2~3명이 먹어도 넉넉할 만큼 풍성하다. 딸기 한 팩(650g)을 한 그릇에 모두 쌓아 올리고, 빙수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수제 딸기청과 딸기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며, 기호에 따라 요청 시 딸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생크림과 프랑스산 초코소스까지 제공한다. 라운지 앤 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2월 29일까지. 4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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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하얏트 서울


‘윈터 베리 애프터눈 티 세트’


딸기를 포함한 라즈베리, 블루베리 등의 신선한 겨울 제철 베리를 이용해 만든 디저트부터 한 입 크기의 카나페까지 풍성하게 구성된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 세트’를 준비했다. 정통 클래식 애프터눈 티의 구성에 뷔페 스테이션을 추가로 제공하는 행사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3단 트레이는 산딸기 귀리 스콘 및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딸기 콤포트, 시나몬 잼, 클로티드 크림과 겨울 딸기 타틀릿, 딸기 밀푀유, 딸기 트라이플 등을 포함한다. 뷔페 스테이션에서는 겨울 베리 타르트, 딸기 미니슈, 딸기 시폰 케이크 등 각양각색의 딸기 디저트들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최초로 ‘루비 초콜릿’을 이용한 초콜릿 분수도 선보인다. 라운지 카페 갤러리에서 1월 31일까지. 월~목 1인 4만원, 금~일 5만원.


글=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사진=각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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