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제품 되팔다 ‘딱 걸린’ 미미쿠키…소비자 분노
‘미미쿠키’가 온라인에서 판매한 쿠키류 일부(왼쪽). 이는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제품(오른쪽)이라고 한다. [사진 인터넷 직거래장터 N카페, 인터넷쇼핑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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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수제 디저트 전문점 ‘미미쿠키’는 지난 7월 온라인 직거래 카페인 ‘N마트’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사업을 해왔다. ‘미미쿠키’는 제품에 방부제나 기타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고 홍보했다. ‘미미쿠키’라는 상호도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가 아기의 태명 ‘미미’에서 따온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줬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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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미쿠키’가 포장만 바꿔 재판매한 제품은 쿠키류에서 멈추지 않았다. 롤케이크도 시중 제품을 되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결국 미미쿠키 측은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했다. 돈이 부족했다”는 3차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다른 것들은 환불하겠으나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텔라는 직접 만든 게 맞으니 (이 제품들은) 환불이 불가하다”고 했다.
이들의 거짓 해명이 반복되자 소비자들은 집단 대응에 나섰다.
‘미미쿠키’는 쿠키 등을 재판매하면서 마트 판매가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을 받았다고 한다. 미미쿠키가 입점했던 N마트 측은 제품 구매자를 상대로 형사고소 위임장을 받고 있다. 미미쿠키가 환불을 거부하고 있는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텔라에 대해서는 성분검사 후 결과가 나오면 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미쿠키를 처벌해달라’는 글도 올라왔다.
미미쿠키가 시중 제품을 포장만 바꿔 판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치즈 케이크, 수제 초콜릿 등 계속 나오는 중이다. 이들은 지난 22일 올린 마지막 글에서 “많은 죄를 지은 것 같아 죄송하다”며 “재포장제품 환불은 계속하겠다. 수작업 제품들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성분과 제조과정 등 진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오프라인 매장 등 전부 폐업하겠다.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미쿠키의 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현재 닫힌 상태다. 연락도 닿지 않는 상태로 알려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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