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물로 만드는 봄 파스타…10분 완성, 마법의 소스면 충분해
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㉚ 참나물 페스토 파스타
페스토는 올리브오일의 양과 재료를 가는 시간에 따라 식감이 달라진다. 사진 쿠킹 |
페스토는 바질에 잣, 올리브오일을 넣어 갈아 만든 소스입니다. 잘 삶은 면에 페스토를 넣어 버무리면 금세 맛있는 파스타가 완성할 수 있는, 마법의 소스죠. 그만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이제는 토마토나 크림소스처럼 쉽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든 페스토를 맛보면 그 매력을 제대로 알 수 있어요. 신선한 허브와 잣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근사한 풍미를 자랑하거든요. 게다가, 만드는 법도 정말 쉽고 조리 시간도 10분 이내로 간단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바질 대신 파슬리나 고수, 민트같이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허브를 사용해도 좋아요.
오늘은 참나물 페스토로 만든 파스타를 소개할게요. 참나물은 진한 초록색으로 페스토 특유의 색감을 살릴 수 있는 데다, 사계절 내내 쉽게 구할 수 있는 고마운 재료거든요. 다음으로 중요한 재료는 잣입니다. 나물의 씁쓸한 맛을 중화시키고 고소한 맛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땅콩이나 피스타치오, 또는 아몬드 등 다른 견과류를 사용해도 괜찮아요. 조리 방법은 준비된 재료를 푸드 프로세스나 블렌더에 넣고 갈아주면 끝이에요. 정말 간단하죠.
참! 남은 페스토는 센 불에서 볶은 새우에 넣어 버무리면 화이트 와인과 곁들일 근사한 페어링 요리가 되고, 구운 베이글이나 바게트 위에 그대로 발라 먹는 스프레드용으로도 잘 어울려요. 남은 페스토 소스는 따로 작은 보관 용기에 담아 바로 냉장고에 넣어주세요. 그래야 색이 변하지 않아요. 이때 비닐랩으로 덮어 뚜껑을 닫아주면 최대 3일까지 냉장 보관할 수 있습니다. 더 오래 보관하고 싶을 땐 냉동실에 넣으면 되는데, 위에 올리브오일을 뿌려 한 번 더 덮어주면 두 달 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페스토가 완성됐다면 면을 삶아야죠. 파스타는 숏파스타 중 하나인 펜네를 골랐어요. 걸쭉한 페스토 소스를 면과 함께 약간 비벼 먹는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죠. 푸실리나 마카로니, 파르팔레 등 포크로 한입 찍어 먹을 수 있는 종류라면 다 괜찮아요. 면에 페스토와 볶은 채소를 넣어 버무려 주면 조리는 끝입니다!
Today's Recipe 신혜원의 참나물 페스토 파스타
참나물 페스토 파스타. 사진 쿠킹 |
“페스토의 농도는 올리브오일의 양과 가는 시간에 따라 달라져요. 부드럽게 만들고 싶을 땐 올리브 오일을 더 넣어 오래 갈아주고, 씹히는 식감을 선호한다면 갈리는 시간을 짧게 설정해서 농도를 조절해 주세요.”
재료 준비
페스토 소스: 참나물 100g, 파마산치즈 85g, 잣 6큰술(60g) 마늘 6톨(20g), 레몬즙 3큰술, 소금과 후춧가루 각 1작은술, 올리브오일 200mL
파스타: 완두콩 40g, 아스파라거스 2개, 방울 토마토 5개, 펜네 200g, 물 1L, 소금 1큰술
만드는 법
1. 올리브오일 절반과 페스토 소스 재료를 한데 넣고 블렌더로 곱게 간다.
2. ①에 남은 올리브오일을 나누어 넣으며 농도를 조절한다.
3. 아스파라거스는 어슷썰고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반 자른다.
4. 팬에 올리브오일을 2큰술 두르고 아스파라거스와 방울토마토, 완두콩을 넣어 볶는다.
5. 냄비에 물 1L와 소금을 넉넉히 넣고 끓인 뒤 파스타면을 넣고 10분 정도 삶는다.
6. 볼에 삶은 파스타 면, 페스토 소스, 볶은 채소를 넣고 고루 섞어 완성한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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