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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셔츠’ 한유총 지회장, 무릎 꿇고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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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헤드랜턴과 ‘짝퉁’ 셔츠로 화제가 됐던 김용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비대위원장 전북지회장 겸 대외협력부장이 지난달 29일 한유총이 주최한 이른바 ‘박용진3법’ 저지를 위한 총궐기대회에서 한 말이다. 한유총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심이 돼 발의한 ‘박용진3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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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때와 같은 차림으로 이날 집회에 등장한 김 지회장은 “졸업생이 주례를 서달라고 하더니 이 옷이 방송 나가고 주례 펑크가 났다”며 “아들이 ‘엄마는 랜턴 쓴 날부터 주례에서 사회자로 바뀐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리유치원’이라는 딱지 때문에 자식의 결혼식이나 졸업생 결혼식에 고개 들고 갈 수 없는 죄인이 됐다”며 “3주 만에 불쌍하게 이 추운 날 시멘트 바닥에 앉아있는 신세가 됐다. 본전을 뽑기 위해 이 4만 원짜리 이 셔츠를 또다시 입고 왔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아이들을 위해 여러분이 희생해달라”며 “버티고 버텨서 박용진 손자를 가르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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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 가르치고 가는 대한민국의 유아들아 죄를 사해달라”고 말한 후 무릎을 꿇은 그는 “원장들이 부족했다. 국회의원들을 이기지 못했다”며 “원장님이 나라의 위정자들을 설득하지 못한 아픔을 아이들에게 넘겨주고 물러간다. 얘들아 사랑한다”고 울부짖었다.

한편 ‘전국 사립유치원 교육자·학부모 총궐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3000명, 한유총 추산 1만5000명이 참석했다.


한유총은 이날 집회에서 “‘유치원 3법’의 문제점들이 고쳐지지 않은 채 국회를 통과하면 결의를 통해 모든 사립유치원이 즉각 폐원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유총은 “협상단을 꾸려 우리 요구를 국회에 전달하겠다”면서 “국회가 유아교육 자율성과 공공성을 함양할 적합한 법률을 제정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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