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부부의 세계' 결말···알리바바 황태자, 후계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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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 소속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티몰의 최고경영자(CEO) 장판(35)이 '왕훙'(인터넷 인플루언서) 장다이(32)와 불륜 스캔들에 휩싸여 직급이 강등됐다.
27일 중국 IT전문매체 테크노드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장판 타오바오·티몰 최고경영자를 '알리바바 파트너'에서 해임하고 직급을 '그룹고급부총재(M7)'에서 '그룹부총재(M6)'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장 최고경영자는 알리바바 파트너위원회 최연소 멤버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정융 현 회장에 이어 유력한 후계자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번 스캔들로 알리바바는 장 최고경영자에게 2019년 상여금도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회사 요직에 있는 장 최고경영자가 가족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심각한 여론 위기를 가져왔고 회사 명성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회사 고위층의 논의를 거쳐 장 최고경영자를 징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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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최고경영자의 불륜 스캔들은 그의 아내가 지난 17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아내는 남편과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모델 출신 장다이를 향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번 내 남편을 건드렸다가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사태가 커지자 장 최고경영자는 공개 사과했다. 그는 "가족이 웨이보에 올린 글과 일부 사실과 다른 인터넷상 소문이 회사에 큰 영향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다이도 "단지 한바탕 오해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장다이는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거액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인기 쇼핑호스트이다. 그의 웨이보는 팔로워만 1100만 명이 넘는다. 장다이의 유명세에 힘입어 그의 소속사 루한(如涵)은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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