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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논란 후 오른 첫 무대…최정훈은 어떤 반응 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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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 [사진 최정훈 인스타그램]

밴드 잔나비 리더이자 보컬 최정훈(27)이 논란 후 오른 무대에서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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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잔나비. [사진 페포니뮤직]

잔나비는 25일 오후 경북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수원 아트페스티벌 2019’에 참석해 약 40분간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는 지난 24일 키보드 연주를 담당하는 멤버 유영현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하고, 최정훈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 제공 혐의를 받는 사업가 아들로 회사 경영에도 참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오른 첫 무대라 이목이 쏠렸다.


이날 잔나비 무대를 지켜본 관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최정훈은 이날 인기곡인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것은 볼품없지만’을 부르다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최정훈이 목이 메 이 노래를 부르지 못하자 관객들이 떼창을 이어나갔다. 그러자 최정훈은 90도로 허리 굽혀 관객에게 인사한 후 뒤로 돌아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24일 SBS는 김 전 차관에게 3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최근 검찰 수사단 조사를 받은 최모 씨가 3년 전 부동산 시행업체를 설립해 따낸 용인시 개발 사업권을 둘러싸고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최씨 회사 1·2대 주주가 유명 밴드 보컬인 아들을 포함해 두 아들로, 이들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 인터넷에선 SBS가 언급한 ‘유명 밴드 보컬’이 최정훈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최정훈은 25일 자신의 SNS에 “현재 떠도는 소문이 불편할 많은 팬에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전해드리겠다”며 각종 논란을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아버지 회사 주주로 참여한 것과 관련해 “잔나비를 결성할 때인 2012년께 아버지 사업이 실패했다”며 “이후 사업 재기를 꿈꾸는 아버지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렸다. 제 명의 주식에 대한 투자 금액은 150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또 아버지와 김 전 차관 관계에 대해선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이라며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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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현의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과 관련해선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최정훈은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준 모습이 위선적으로 비치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면서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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