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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아이돌학교' 핑크빛 내무반 페인트 냄새…환기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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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아이돌 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이 오디션에 대해 폭로했다.


15일 방송된 MBC 'PD수첩' 제작진은 인터넷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이해인을 찾아갔다.


이해인은 "내가 겪은 일이지 않나. 부모님 입을 통해서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접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해인은 '아이돌 학교'가 시작부터 조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작진이 방송 전 2차 오디션에 가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촬영 전날 '해인씨는 가주셔야 할 것 같다. 프로듀스 시리즈에 참여했고 비교적 인지도가 있는 연습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차 실기 시험을 3000여명이 봤는데, ('아이돌 학교'에 선발된 친구들 중) 2차 실기 시험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 출연자 41명에게 '3000명 오디션을 어떻게 봤냐'라고 물어보면 대답 못 할 거다. 실제로 2차 실기 시험을 본 3000명은 이용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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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 '아이돌 학교'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최종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해 아쉽게 탈락했다.


이해인은 "떨어진 뒤 관계자들이 '네가 실검에떠있지 않냐. 네가 더 승리자인 거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의제기하고 싶다고 했고, 나는 하지 말라고 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해인은 '아이돌 학교'의 촬영 환경도 열악했다고 폭로했다. 이해인은 "그 핑크빛 내무반은 페인트 냄새가 가득하고 환기가 안 됐다. 이불만 털어도 먼지가 엄청났다. 피부가 예민한 친구들은 피부가 빨갛게 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휴대폰도 압수당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필요 물품을 살 수 있었고 식사를 제외한 시간을 먹을 수 있는 게 없었다. 옷 안에 몰래 음식을 숨겨오기도 했고 그마저도 몸수색하는 과정에서 빼앗기는 일이 다반사였다. 제작진이 음식을 시켜먹고 간식을 먹는 동안 저희는 남긴 음식을 따로 몰래 가져와 먹기도 하고 그야말로 인권이 없는 촬영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아이돌 학교' 담당 PD는 "밥을 안 줬다고 하는데 급식소가 있었다. 그 친구들이 밥을 잘 먹어서 살이 쪄서 걱정할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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