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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이어트]가수 성시경 성공한 '금주 다이어트', 술만 끊어도 날렵해지는 이유

오늘도 다이어트

<31> 금주 다이어트


지난 4월 초 가수 성시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이 쪽 빠진 모습의 셀피를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그동안 음식 사진들만 올리다 처음으로 자기 모습을 드러낸 것도 그렇지만, 말라 보일 만큼 날씬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5월 3일 컴백을 앞둔 그는 48일간의 ‘금주 다이어트’를 했다고 합니다. 그는 “꽤 오래 버텼네요. 48일이라.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오늘은 조금 먹고 잘 조절해서 건강 안 상하게 즐기면서 마실게요”라는 글을 SNS에 올려 금주 다이어트가 끝났음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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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로 다이어트를 시도한 스타는 성시경만이 아닙니다. 가수 딘딘은 4월 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지겹겠지만 또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30살이 되니 먹는 대로 쪄서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 충격”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특히 그의 SNS 게시물에선 ‘#진짜성공하고싶다 #2주간금주’라는 해시태그가 눈에 띄었습니다. 살을 빼기 위해 그동안 즐겼던 술을 끊겠다는 결의를 나타낸 겁니다. 금주, 다이어트에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반대로 술 마시길 즐기면 정말 살이 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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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단 걸 안 좋아해서 군것질을 안 해요. 밥도 많이 먹는 편이 아니고 저녁도 가볍게 먹죠. 그런데 최근 1년 사이에 살이 5㎏ 이상 쪘어요. 대체 왜 살이 찌는 걸까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가 많습니다. 애주가의 경우 특히 "안주는 안 먹고 술만 먹는데 왜 살이 찌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습관성 음주’가 바로 살찌는 지름길이라고 말합니다.



술을 마시면 왜 살이 찔까요?


먼저 알코올 자체의 칼로리가 상당합니다. 알코올은 5%밖에 지방으로 전환되지 않는 특성이 있지만, 칼로리는 높은 편입니다. 술 1g당 칼로리는 7kcal/g 정도로, 소주 1잔 51kcal (51mL 도수 17.8% 기준), 맥주 1잔 79kcal(200mL), 레드와인 1잔 125kcal (150mL), 화이트와인 1잔 140kcal(150mL), 막걸리 1잔 69kcal(150mL) 입니다.



술, 칼로리 높고 살찌는 체질로 만들어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은 "술은 지방세포와 혈중 지방 연소를 방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술을 마시면 혈액 속 포도당(혈당)이 떨어지면서 탄수화물을 먹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 또 알코올이 식욕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을 자극해 음주 후엔 많은 양의 음식을 먹기 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방 성분을 술과 함께 먹으면 식욕 증가 효과가 더욱 강해진다고 합니다.


배가 나오는 이유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알코올이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데다, 음주 횟수가 잦을수록 호르몬 변화를 유발해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 체질로 바뀝니다. 박 원장은 "특히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증가해 복부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복부 비만을 억제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만 집중적으로 나오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ET 몸매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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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은 '금주 다이어트'로 놀라울 정도로 날씬해졌다. 사진 성시경 인스타그램


살찌지 않는 적정 음주량은?


그렇다면 살이 찌지 않는 선에서 마실 수 있는 적절한 음주량은 얼마나 될까요. 전문가들은 남성의 경우 하루 알코올 24g 이하, 여성은 하루 15g 이하를 섭취하는 게 적당하다고 조언합니다. 여기서 알코올 양은 술의 양과는 다릅니다. 술의 양에 알코올 농도(도수)를 곱하면 알코올 양이 나옵니다. 즉 알코올 양= 술의 양 X 농도(알코올 도수). 예를 들어, 355cc의 맥주 한 캔의 알코올 양은 355cc X 0.04(4도)=14g이 나옵니다.



술, 피할 수 없다면…


안주를 먹을 때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채소를 먼저 먹고, 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먹으면 포만감이 커져 전체 음식물 섭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살이 찔까봐 안주는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사람들도 많죠. 하지만 빈속에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알코올이 빠르게 흡수돼 위와 간에 강한 자극을 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은 생선회나 해산물, 야채, 고단백 두부 무침, 골뱅이 등의 안주를 추천합니다. 우리가 흔히 찾게 되는 맵거나 짠 자극적인 양념이 들어간 안주는 식욕을 증가시키니 몸매를 걱정한다면 피하는 게 낫습니다. 또 이렇게 맵고 짠 안주는 갈증을 유발해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됩니다. 가급적 술을 마실 때는 물을 많이 마시고, 음주 다음 날에는 가벼운 조깅 등 활동량을 늘려 먹은 칼로리를 태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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