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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신동 30㎏ 감량…툭하면 오던 '요요' 막은 식단

[오늘도 다이어트] <27> 다이어터의 음식 현미


이번엔 '슈퍼주니어' 신동입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환골탈태한 스타 말입니다. 신동이 최근 30kg을 감량해 웹툰 작가 기안84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등 다이어트를 통해 몰라보게 날씬해진 연예인들의 계보를 이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말 다이어트를 선언하고 4주 만에 17kg을 감량했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할 당시의 몸무게는 116kg. 여기서 17kg을 감량해 "한 달 만에 두 자릿수(99kg) 진입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올해는 거기에 13kg을 더해 총 30kg을 감량했다고 합니다. 거의 어린이 한 명의 체중에 해당하는 몸무게를 감량한 겁니다. 과연 신동은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했을까요. 그의 다이어트법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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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은 과거 단식이나 덴마크 다이어트 등 다양한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매번 다시 살이 찌는 요요를 반복해서 경험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별명을 '요요 신동'이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말이지요. 살을 빼고 다시 찌기를 반복하자 신동은 "바깥 활동을 꺼릴 정도로 위축됐었다”고 방송에서 고백한 적도 있습니다.


그는 2018년엔 다이어트 관련 서적과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공부한 결과를 집약한 방법으로 23kg을 뺐습니다. 당시 했던 다이어트는 '자율배식 다이어트'라 불리는 방법이었습니다. 배가 고플 때 살이 찌지 않는 음식을 ‘무한대'로 먹는 방법입니다. 이때 그가 이야기한 '살이 찌지 않는 음식'은 두유, 깔라만시 젤리, 참치, 바질 캔디, 다이어트 콜라의 5가지였습니다. 신동은 당시 한 예능 프로에서 “밥 대신 두유를 먹는다. 참치캔에 들어있는 기름은 몸에 나쁘지 않은 좋은 기름”이라고 했고, "군것질이 하고 싶을 땐 달달한 깔라만시 젤리와 바질 캔디를 먹는다"고 했죠. 이 방법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듯 보였지만, 결국 다시 살이 쪄버리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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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신동이 도전한 다이어트는 지난해 작곡가 유재환이 30kg이 넘게 감량할 때 했던 것과 같은 다이어트라고 합니다. 노유민 강남 등 남자 연예인들이 감량과 함께 모델로도 활동한 한 다이어트 업체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체중과 체질에 따라 달라지지만 기본은 저주파 기기를 통한 체지방 관리와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먹는 식이조절을 병행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식사'입니다. 체지방을 빼주는 기기 관리만으로는 수십 kg의 감량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죠. 5시간 간격으로 정해진 시간에 같은 양의 음식을 먹는데, 이때 메뉴는 현미밥과 깻잎·상추·케일 등 녹황색 잎채소를 위주로 한 반찬을 곁들였다고 합니다. 외부에 있거나 시간이 없어 제대로 밥을 챙겨 먹기 힘들 때는 현미로 만든 현미바나 현미빵을 주로 먹고요. 다르게 말하면, 현미를 주메뉴로 한 '현미 다이어트'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이어트에 있어 현미의 효능은 탁월합니다. 현미는 맛이 백미보다 떨어지고 입안이 까슬 거리는 식감을 가지고 있어 일반식으로 사랑받지 못하고 있지만, 건강식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음식입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할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먼저 현미엔 식이섬유가 많아 배변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주는데, 이것이 다이어트를 효과적으로 만든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면 식사량이 줄어들어 변비에 걸리기 마련인데, 이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줍니다. 꾸준히 현미를 먹으면 변비 해소와 함께 노폐물을 몸속에 쌓아 놓지 않고 바로바로 배출할 수 있어 살이 빠지기 쉬운 몸으로 만들어 줍니다.


또 쌀밥이나 밀가루보다 천천히 소화되기 때문에 포만감이 오래 가 다른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내지요.


여기에 쌀겨와 배아에 함유된 리놀레산 성분은 동맥경화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고요. 비타민 B1·비타민E가 풍부해 피로회복이 잘 됩니다. 현미를 물에 우려낸 현미차를 마시면 당분의 체내 흡수 속도를 늦추고 또 당분이 과다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현미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터프츠대학 연구팀이 미 임상영양학 저널에 밝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미를 포함한 통곡물을 먹으면 신체 대사 속도가 빨라지고 칼로리 연소량이 더 많아진다고 합니다. 40~65세 남녀 8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정제된 곡물로 만든 식품과 통곡물로 만든 식품을 각각 먹게 한 뒤 검사했더니, 통곡물을 섭취한 그룹의 대사 속도가 더 빨라지고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한 열량의 양이 더 적었다는 겁니다. 백미를 현미 등 통곡물로 바꿨을 뿐인데도 하루 30분간 빨리 걸을 때 소모되는 열량인 100kcal가 더 소모된 효과가 나타났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집니다.


국내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의뢰로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문정훈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미를 먹으면 다른 식품을 먹는 것보다 체중 감소 폭이 크고 또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콜레스테롤 지질 대사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른 탄수화물을 먹는 것보다 현미를 먹으면 체중 감량과 호르몬 균형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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