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열풍이 2년 전 전 세계를 강타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 지방으로 차를 몰고 원정을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주변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소식도 빈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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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주변에서 포켓몬 고를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힘들어졌다. 조용히 사람들의 사이에서 잊힌 듯했다. 그렇게 추억 속의 게임으로나 기억될 줄 알았던 포켓몬. 백발의 사냥꾼은 여전히 그 포켓몬을 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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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베이시에 사는 69살의 풍수 전문가 첸 산 위완 할아버지. 첸은 포켓몬을 잡기 위해 11개의 스마트폰을 자전거에 장착하고 시내를 돌아다닌다. 그는 10여개의 다른 스마트폰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능력자다.
그의 자전거에는 20시간 이상 게임을 할 수 있는 배터리도 부착돼 있다. 하루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공원과 거리 등에서 포켓몬을 잡으며 보낸다. 가끔은 새벽 4시까지 밖에서 돌아다닌다.
그가 포켓몬에 빠진 것은 2016년 손자로부터 게임 방법을 배우고서부터다. 그에게는 현재 소망이 하나 있다. 스마트 폰을 15개까지 늘리는 것이다.
첸이 현지 방송에 나오고서부터는 유명인사가 됐다. 사람들이 그를 ‘포켓몬 아저씨’ 또는 ‘사부’, ‘신’으로 부르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할 정도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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